2분기 실적 예상…자동차 ‘맑음’, 정유 ‘먹구름’
2분기 실적 예상…자동차 ‘맑음’, 정유 ‘먹구름’
  • 성이호
  • 승인 2011.06.2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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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실적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 지표 등 살펴야”

 

[이지경제=성이호 기자]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국내 증권시장에 기존 주도주들의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커졌다. 자동차와 화학은 주도주 역할을 지속하겠지만 정유주는 실적이 다소 악화됐다는 관측이 나왔다.

 

20일 증권업계는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4월 상승장을 이끌었던 자동차ㆍ화학ㆍ정유의 주도주 구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주도주 가운데 시장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았던 자동차 업종은 전분기 ‘깜짝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개별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1조394억원으로 1분기보다 16.21% 증대가 예상된다. 전년 동기보다는 20.40% 증가한 수치다. 기아차(000270)의 2분기 영업이익 역시 5550억원으로 1분기보다 6.68%, 전년 동기 대비 31.01% 늘어난다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현대모비스(012330), 만도 등을 포함한 자동차 및 부품 업종(24개 종목)의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10.04%, 전년 동기 대비 22.0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화학 업종의 경우에는 제품군에 따라 개별 종목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예상이다.

 

LG화학(051910)과 OCI(010060) 같은 IT 관련 화학 종목은 1분기와 비슷하거나 소폭 오른 실적이 기대되고 호남석유(011170), 대한유화(006650) 등 순수 석유 화학 종목은 실적 전망이 어둡다.

 

정유주의 실적은 지난 4월 휘발류 및 경유 내수가격 인하와 국제 유가 하향 안정세로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증감률은 SK이노베이션(096770)이 -38.63%, S-Oil(010950)은 -22.0%, GS(078930)는 -37.77%로 추정된다. 일부에서는 지난 2008년의 악몽이 되풀이 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당시 정유업계는 원유 가격 하락으로 전반기와 달리 하반기 실적이 대폭 나빠졌다.

 

한편 자동차ㆍ화학ㆍ정유의 뒤를 이을 주도주로 거론된 전기전자 업종의 실적은 2분기에도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지 못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의 2분기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 3조9916억원으로 저조했던 지난 분기보다 35.38% 늘겠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20.39% 감소한다는 예상이 나왔다.

 

LG전자(066570])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 307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35.08%, 전년 동기보다 143.65%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지난 1분기와 전년 2분기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에 기대에는 못 미친다는 게 시장의 반응이다.

 

하이닉스(000660)는 개별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5050억원으로 추정됐다. 1분기보다 44.54% 늘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51.07% 줄어든 수치다.

 

대신증권 오승훈 연구원은 “1분기에는 일본 지진에 대한 반사이익과 깜짝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려 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컸지만 지금은 눈높이 자체가 낮아진 상황이어서 실적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 지표 등 주변 상황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이호 sung2ho@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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