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오피스 시장 '부활'… 공실률 최저
대형 오피스 시장 '부활'… 공실률 최저
  • 주호윤
  • 승인 2011.06.2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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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8%까지 상승… 공급 물량은 강북이 많아

[이지경제=주호윤 기자]세계적인 금융위기를 맞아 급격히 상승하던 대형 오피스 공실률이 최근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공급면적 9919㎡~3만3058㎡ 규모의 빌딩은 중형, 3만3058㎡ ~6만6115㎡ 미만은 대형에 해당한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2008~2011년간 서울 중·대형 오피스 공실률을 분기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형 오피스의 공실률이 3%로 떨어져 2009년 이후 2년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세계적인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는 7~8%까지 공실률이 상승했었다.

 

이는 2010년 들어 경기가 다소 회복되면서 중ㆍ대형 오피스간 임대료 격차가 감소해 대형 오피스로 진입하기가 수월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한동안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던 오피스 물량 부족 현상이 여의도와 강남 등을 중심으로 개발 붐에 힘입어 점차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말부터 대형 오피스 빌딩 입주가 본격화 됐다.

 

이에 지난 2009년 1분기 최초로 중형 오피스 공실률(3.4%)을 앞지른 대형 공실률(3.6%)은 2010년 3분기 3.7%로 중형(4.1%)보다 내려갔다.

 

앞서 지난 3일 상가투자 전문업체인 상가투자컨설팅에 따르면 최근 강남구가 발표한 5층 이상 오피스빌딩 1477개동의 연면적과 공실면적을 분석한 결과 연면적 1만㎡ 이상 대형 오피스의 평균 공실률은 2.1%수준으로 1만㎡ 미만 중소형 오피스의 평균 공실률 5.4%와 큰 차이를 보였었다.

 

부동산114 이건수 연구원은 “2008년 이전에는 지역 랜드마크인 대형의 공실률이 중형보다 항상 낮았지만 금융위기 이후 기업들이 비용 절감에 나서면서 중·대형의 공실률 추세가 역전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형 오피스의 공급은 강남보다는 강북에 치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형 오피스가 잇따라 공급된 강북지역은 대형 오피스빌딩 비율이 전체의 24%을 차지한 반면 강남 지역은 연내 준공하는 1만㎡ 이상 대형 오피스가 1개동에 그쳐 여의도(3개동), 중구 종로구 등과 비교해 신규 공급이 적었다.

 

부동산 전문가는 “강남지역에 속한 오피스들의 고가 임대료에 부담을 느낀 임차인들이 강남권 밖으로 오피스를 옮기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며 “강남지역은 주로 대형금융회사나 외국계기업들의 수요가 늘고 있고 강북쪽에는 이보다 영세한 임차인들이 몰리는 양분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주호윤 hoyoo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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