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오바마 회동 ‘노림수 다르다’
구본무-오바마 회동 ‘노림수 다르다’
  • 신건용
  • 승인 2010.07.1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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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회장 ‘적극적 지원 약속’ vs 오바마 대통령 ‘미 산업 재건’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만남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장소는 LG화학이 미국에 짓는 전기자동차용 중?대형 2차 전지 공장 기공식(15일)에서다.

 

구 회장과 오바마 대통령의 만남은 11일 AP, UPI 등 외신보도에 의해 알려지게 됐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기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재계의 관심은 이들의 회동에 쏠리고 있다. 그 자리에서 서로 무엇을 주고받는가에 대한 분석도 한창이다.

 

현재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은 오바마 대통령의 경우 LG투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전기차 시장 선점을 통한 미국 자동차 산업의 재건과 그린산업 정책 추진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상징적 의미를 과시하고자 하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사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전기차 산업에 높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그린산업 육성을 공약으로 내세웠는가 하면 앞으로 5년 내에 전기자동차 100만대를 보급한다는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기공식에 참석하는 것은 미국 자동차 산업 회생 여부가 전기자동차 성패에 달렸다는 평소의 생각을 강조하기 위해서”라면서 “공장설립에 따라 미국 내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도 오바마를 움직이게 한 요인”이라고 관측했다.

 

반면 구 회장은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미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재계에선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그가 이번 회동을 통해 LG의 ‘그린웨이’ 실현을 위한 미국 시장 내 사업 확대와 협력 방안이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현재 전기차용 2차전지 시장은 일본?중국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 시장에서 미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 회장의 이번 방문은 그동안 LG화학과 미국 정부가 맺어온 협력 관계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라면서 “미국 정부와 스킨십을 통해 향후 글로벌 배터리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자 하는 복선이 깔려 있다”고 조심스럽게 분석했다.

 

현재 LG는 미국 연방정부로부터 투자금액의 50%를 현금으로 지원받는다. 또한 미시간 주정부로부터 1억3000만 달러의 세제 혜택을 추가로 부여 받을 예정이다. 이는 LG화학이 상당 부분의 투자액을 줄일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있다.

 

한편 콤팩트파워는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 지원을 받아 LG화학이 설립한 미국 현지 법인으로 3억300만 달러가 투자됐다. 오는 2013년 완공 이후에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기준 연간 20만 대 분량의 2차 전지를 생산하게 된다.

 


신건용 sg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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