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주호윤 기자]과학벨트와 세종시 첫마을 사업등 잇따른 호재로 지방 부동산 시장의 열풍을 불러온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 한 달 내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열기가 식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28일 국민은행이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의 전주 대비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전지역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은 지난달 30일 0.6%를 기록한 이후 4주째 전국 최고의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정체 상태를 보였던 대전지역은 대덕 과학벨트 거점지구 지정을 계기로 지난 16일에 0.3%가 오르면서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지난달 말 부산(0.4%)을 제치고 전국 상승률 1위로 올라섰다.
이에 대전지역 아파트 가격은 이번 달 들어서도 첫째 주에 0.5%, 둘째 주 0.6%, 셋째 주 0.6%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구별로는 대덕구와 중구가 각각 0.7%의 상승률을 보여 가장 많이 올랐고 규모별로는 소형(전용면적 62.8㎡ 미만)과 중형(62.8㎡ 이상 95.9㎡ 미만) 아파트의 상승률이 각각 0.7%로 강세를 보였고 대형(95.9㎡ 이상)도 0.4% 올랐다.
부동산 전문가는 “대전지역은 과학벨트와 세종시 첫마을 사업, 지하철 등 개발 호재가 풍부해 수요가 대거 몰리고 있다”며 “한동안 신규 공급이 부족했기 때문에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가격 상승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4월 말 이후 현상 유지에 그친 서울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 20일 기준으로 0.1% 떨어졌다. 부산지역도 이달 들어 셋째 주까지 0.4%, 0.3%, 0.3% 상승했지만 대전의 열기에는 미치지 못했다.
주호윤 hoyoon@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