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주호윤 기자]올해 상반기 수도권 전세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6개월 동안 서울·경기지역의 전세가 총액이 30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가 서울과 경기도의 아파트 전세가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5일을 기준으로 전셋값 총액이 523조9569억원으로 1월 493조354억원보다 30조9215억원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14조6926억원 증가해 286조737억원을 기록했고 경기도는 16조2289억원 상승한 237조8832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 전세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강남구로 5개월만에 1조8701억원 증가했다. 이어 송파구와 노원구가 각각 1조8700억원, 1조1588억이 올랐고 전셋값이 내린 곳은 없었다.

 

단지별로는 송파구 신천동 잠실파크리오의 전세가격 총액이 2897억원 올라 1위를 차지했고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2866억원, 도곡동 도곡렉슬가 1543억원이 상승해 그 뒤를 이었다.

 

경기도 역시 전세가격이 하락한 곳 없이 용인시가 2조975억원이 늘어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이어 수원시가 1조7843억원, 안양시 1조5383억원, 성남시 1조4576억원, 고양시 1조3694억원, 화성시 1조371억원 순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지역마다 전셋값 오름폭은 다르지만 모든 지역에서 전셋값이 내린 곳이 없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올 하반기 대규모 전세난을 앞두고 전세시장의 불안 요소가 여전한 이상 전셋값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주호윤 hoyoon@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