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주호윤 기자]올해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 실적이 지난해보다 3분의1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6월 상반기 국내 건설업체들이 외국에서 수주한 공사는 총 243건, 236억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364억달러보다 35% 줄어들었다.
반면 건국 이래 최대 프로젝트인 UAE 원전(186억달러)을 제외하면 올해 상반기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Aramco)와 27억6000만달러 규모의 샤이바 가스오일 복합단지 건설공사를 계약하는 등 중동 산유국에서 발주된 주요 플랜트 사업의 상당 부분을 국내 건설사들이 가져왔다.
SK건설로 상반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와싯 가스개발 플랜트 수주(19억달러)에서부터 UAE 친환경 주거단지(4700만달러), 싱가포르 도로공사(1170만달러) 등을 잇달아 수주하면서 건설사 가운데서는 1위를 차지했다.
한화건설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0억5000만달러 규모의 발전·담수 플랜트 공사와 지난 5월 국내 건설사 단독프로젝트 중 역대 최대 규모인 이라크에서 72억5000만달러의 신도시 조성공사를 수주해 6위에 올랐다.
수주 현황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동이 172억달러로 전체 수주액의 73%를 차지했고 아시아(45억달러), 아프리카(8억달러), 중남미(5억달러), 북미·태평양(4억달러), 유럽(1억달러)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가 전체 수주액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178억달러의 실적을 올려 건설산업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주호윤 hoyoon@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