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영덕 기자]국민연금이 최근 몇 년간 거래 증권사를 불공정하게 선정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1일 감사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지난 2008~2010년에 거래 증권사를 선정하면서 평가점수와 다르게 일부 증권사의 평가등급을 높여준 사례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감사원은 해당 증권사에 관련자 1명에게 해임 등의 중징계를 2명에는 경징계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과거 증권운용실, 운용전략실, 리스크관리실에 근무했던 직원들이었다는 것. 330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은 2010년까지 분기별로 정량과 정성항목을 바탕으로 'S', 'A', 'B', 'C'로 등급으로 세분화해 거래 증권사를 선정했었다.

 

현재 국민연금과 거래하는 증권사는 30개사로 알려졌다. 특히 증권사들은 막대한 규모의 수수료 수입 외에도 연기금의 '맏형'인 국민연금과 거래한다는 상징성 때문에 거래기관 평가를 놓고 전방위 로비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국민연금은 2011년 4월말 현재 63조원 어치를 국내 증시에서 운용 중이며 이는 작년말의 45조원 보다 8조원 가량이 늘어난 수준이다. 내년에는 총 13조원이 국내 주식 시장에 더 투입 될 예정이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