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영덕 기자]손보업계의 큰 이변이 발생했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를 서울보증보험이 눌렸기 때문이다.
서울보증보험이 2010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에서 당기 순이익 7614억6000만원을 달성해 손보업계 부동의 1위 삼성화재를 누른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화재도 2010회계연도에서 사상 최대의 당기 순이익(6648억5000만원)을 기록했지만, 삼성생명 상장으로 인해 막대한 일회성 이익을 낸 서울보증보험에 덜미를 잡힌 것.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2010회계연도에서 삼성생명 증시 상장에 따른 주식 매각 등 특별 이익에 힘입어 7614억6000만원의 당기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 3367억3000만원에 비해 126.1% 증가한 것으로 삼성생명 주식 매각 효과로 3040억원을 더 벌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당기 순이익 6648억을 달성하면서 보증전업 손보사(서울보증보험), 재보험 전업 손보사(코리안리) 등 전업 손보사를 제외한 일반 손보사 중에선 2위권과 큰 격차로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동부화재의 선전이 눈길을 끌었다. 동부화재는 2010회계연도 동안 2844억4000만원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 일반 손보업계에서 삼성화재에 이어 2위 자리를 확실히 챙겼다.
일반 손보업계 만년 5위였던 메리츠화재는 당기 순이익 측면에서 LIG손보를 누르고 4위로 올라섰다. 일반 손보업계 2위권이었던 동부화재,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LIG손보 등은 희비가 엇갈렸다.
한편, 악사, 하이카다이렉트, 에르고다음, 더케이손해보험 등 주로 온라인을 통해 자동차보험 위주로 사업을 하고 있는 손보사들은 사상 유례없는 손해율 상승으로 줄줄이 적자에 허덕였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