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유치 효과…강원 부동산 시장 '들썩'
동계올림픽 유치 효과…강원 부동산 시장 '들썩'
  • 주호윤
  • 승인 2011.07.0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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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오락시설에 관심 집중…부동산 투자 이민제도로 외국 투자도 활발해질 듯

[이지경제=주호윤 기자]평창이 2018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면서 평창을 중심으로 강원도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동계 올림픽 유치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평창 등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일대에 사회기반시설(SOC)을 대폭 확충하기로 하면서 개발지 인근 부동산 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두 번에 동계 올림픽 유치 실패로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지역 부동산 관련 투자자들이 이번 동계 올림픽 유치를 통해 대기 수요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선 가장 큰 호재 중 하나는 ‘부동산 투자 이민제도’이다. 제주도에 이어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일대가 지난 2월 적용 대상으로 지정됐다.

 

부동산 투자 이민제도는 특정 지역에 일정 금액 이상을 투자한 외국인에게 영주권을 부여하는 제도로 이렇게 되면 대규모 외국 자본 유치가 가능해져 부동산 시장에 자본 유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미분양 사태에 시달리던 알펜시아 리조트도 벌써부터 동계올림픽 개최지 효과를 톡톡히 보며 투자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한 각국의 선수단과 관람객들을 위한 숙박·오락시설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같은 관심은 빠른 시일 내에 지역 부동산에 실질적인 거래 수요로 전환돼 경기 활성화를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미 평창은 일대 펜션 단지 등에 매년 30만명 이상의 관광객과 스키어, 보더들이 방문하고 있는 지역으로 펜션 등 숙박시설을 지을 수 있는 토지를 중심으로 땅값도 많이 오른 상태이다.

 

하지만 이번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으로 평창은 4계절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중심지로 발전하는 기반을 얻게 돼 이후에도 투자 메리트는 충분하다는 전망이다.

 

물론 올림픽이라는 국제적인 행사에 의한 정치·사회·경제적 요인 등으로 당시 토지 가격을 끌어올린 것이기는 하지만 올림픽과 월드컵의 파급 효과를 무시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실제로 과거 서울 올림픽이나 월드컵 유치를 성공했을 때도 전국 지가 변동률이 폭등하는 등 이미 그 영향력은 입증이 됐었다”며 “이번에도 평창을 포함한 강원 지역 부동산은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상대적으로 열악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강원 지역 교통망을 대폭 개선시킬 것으로 보여 지역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제2영동고속도로와 서울~원주~평창~강릉 간 복선전철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경기도 광주와 강원도 원주를 잇는 제2영동고속도로 등 교통 인프라가 확충되면 영서는 물론 영동지역도 수도권에서 2시간 내의 생활권으로 속하게 된다.

 

복선전철이 연결되는 원주와 강릉 등 주변 지역도 평창 동계올림픽 덕분에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되는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는 원주~강릉 노선의 신설과 더불어 분당~여주 철도를 원주까지 연장해 사실상 인천국제공항에서 강릉까지 철도로 연결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는 강원 부동산에 엄청난 파급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는 것은 이미 예상된 결과”라며 “부동산 시장이 과열될 경우 각종 불법행위 등을 통해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도 있기 때문에 관련 부동산에 투자할 때는 반드시 자치단체 등에 사실 관계를 명확히 확인하고 직접 현장을 방문하는 등 신중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호윤 hoyoo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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