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수의 A보험사가 요즈음 고민에 빠졌다. 한 고위 임원의 여사원 성추행 및 성희롱 탓이다. 이 같은 사실이 외부로 알려질 경우 이미지를 생명으로 여기는 보험사인 만큼 치명타를 맞을 수 있어 사태 수습에 동분서주하는 모양새다.
일단 A보험사는 최근 고위임원 B씨를 자회사로 뺐다. 사건의 파장을 최소화 시키기 위한 의도가 다분히 깔려 있는 대목이다.
문제가 불거진 것은 B씨가 모 부서에 실장으로 재직 시절, 여사원을 3년 여간 성추행과 성희롱을 일삼다가 감사에 의해 적발되면서부터다. 당시 B씨는 대기발령을 받으며 살아남았으나 여사원은 강제 퇴직을 당했다고 한다.
B씨는 그 상태로 숨죽이고 있다가 최근 회사와의 타협(?)을 통해 자회사로 발령을 받으면서 이 사실이 수면 위로 급부상 중이어서 외부로 사건의 진실이 알려지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B씨를 받아들인 자회사 C사도 괴롭긴 마찬가지라고 한다. 고위 임원으로 모신 만큼 보필은 필수적인데 사건 내용이 보필하기에는 무리가 따르기 때문에 사태 수습에 애를 먹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신건용 sg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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