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주호윤 기자]인천의 대표적인 구도심 재생사업으로 추진 중인 루원시티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인천시 가정동에 추진중인 루원시티사업 3공구내의 상아아파트 15층짜리 1개동을 발파방식으로 해체하고 사업 진행에 첫 발을 내딛었다. 상아아파트는 길이 50m, 높이 45m, 15층 규모의 순수 벽식구조 아파트로 폭파 시작후 단 6초만에 무너져 내렸다.
이번에 적용된 발파기법은 ‘발파해체 수직 점진붕괴기법’으로 LH가 주관 연구단으로 참여해 국토부 첨단도시개발사업 연구의 일환으로 개발한 신공법이다.
건물을 몇 개의 구간으로 분할해 각 블록간 0.5초 내외의 시차를 두고 순차적으로 발파해 그 자리에서 붕괴시키는 것으로 진동ㆍ소음ㆍ분진 등에 따른 주변 피해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LH 관계자는 “이 공법을 통해 앞으로 소음ㆍ진동ㆍ분진 등 건물 해체에 따른 환경부하를 30% 이상 저감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도시재생사업의 고층 건물 해체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인천시와 LH가 공동사업자로 시행하는 루원시티사업의 순조로운 진행이 예상되고 있다. 루원시티사업은 서구 가정오거리 일원 97만1892㎡의 옛 도심을 전면 철거한 뒤 1만1200여가구의 아파트를 포함한 첨단 입체복합도시를 건설하는 국내 최초의 도시 개발 프로젝트이다.
인천시와 LH는 이번 상아아파트 철거를 계기로 본격적인 철거작업을 추진해 연말까지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을 수립을 완료하고 오는 2012년 상반기 내에 루원시티 기반사업에 착수해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최 전까지 기반시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주호윤 hoyoon@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