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주호윤 기자]올해 상반기 건축허가 물량과 건축물 착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1~2인 거주자를 위한 고시원과 오피스테등 준주택 건축허가 물량이 크게 늘었다.
13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건축허가 물량은 총 6334만7000㎡(연면적), 11만9240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5%, 5.1% 증가했다
건축허가 통계는 건축부문의 건설투자 선행지표로서 건설경제동향, 주택수급동향 등의 진단 및 건축자재 수급·생산 예측을 위한 기초 통계로서 활용되고 건축물 착공 통계는 건설경기 동행지표로서 공사가 실제로 착수된 면적을 집계한 수치이다.
이를 용도별로 살펴보면 아파트와 연립 등 주거용 공동주택의 건축허가 면적이 지난해보다 152만1000㎡(1941동) 증가한 1542만2000㎡로 전체 물량의 24.3%를 차지했고 단독주택과 상업용 건축허가 면적은 각각 148만㎡, 18만1000㎡ 증가한 반면 공업용과 교육·사회용 건축허가 면적은 각각 70만8000㎡, 103만8000㎡ 감소했다.
건축물의 착공도 공동주택(주거용)이 지난해보다 210만1000㎡(1699동) 증가한 965만9000㎡로 전체 착공물량의 20.3%를 차지했다.
상업용 건축물 착공은 지난해보다 4만6000㎡ 늘었으나 건축허가와 마찬가지로 공업용과 교육·사회용 건축물은 지난해보다 각각 110만9000㎡, 56만8000㎡ 줄었다.
특히 독신자, 독거노인 등 1인 가구의 증가추세에 따라 최근 부각 되고 있는 고시원, 오피스텔 등 준주택의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오피스텔 건축허가는 지난 2009년까지 감소세를 타다가 지난해 상반기에는 46만3000㎡(162동)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올해 상반기는 101만2000㎡(389동)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고시원은 지난 2008년부터 늘어 올해 상반기에는 74만4000㎡(1339동)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건축물도 고층화, 대형화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층 이상 고층건물은 지난해 상반기 89동으로 27% 감소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보다 23.6%(72동) 증가했고 연면적 1만㎡ 이상의 대형 건축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5동으로 3.5% 증가했다.
주거용과 상업용도가 복합된 주상복합형식의 건축물이 크게 증가했다. 건축허가는 지난2009년부터 늘어나 올해 상반기에는 114만4000㎡(94동)으로 대폭 증가했고 건축물 착공 역시 올해 상반기 94만3000㎡(72동)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지방에서도 최근 부동산 열풍에 힘입어 건축허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광역권의 건축허가 현황을 비교해서 살펴보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은 지난 2010년까지 증가세를 보이다가 올해 상반기 2857만4000㎡로 소폭 감소한 반면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권역(부산·경남·울산권, 대구·경북권, 대전·충청권, 광주·호남권)은 대부분이 증가하였다.
주호윤 hoyoon@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