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황병준 기자]전세계 D램 2위 업체인 하이닉스반도체가 세계적인 낸드플래시 업체인 일본의 도시바와 손잡았다.

 

13일 하이닉스반도체는 일본 도시바와 함께 차세대 메모리 ‘STT-M램’ 공동개발 및 합작사 설립을 통한 공동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TT-M램은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메모리 가운데 가장 유망한 제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STT-M램 공동개발은 차세대 유망 기술 분야에 대한 세계 반도체 선도 기업간의 협력이라는 점에서 획기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STT-M램은 자성체에 전류를 가해 발생한 전자회전을 이용, 저항값의 크기에 따라 데이터를 기록하고 보존하는 방식으로 동작하는 메모리다. 초고속 및 저전력으로 동작할 수 있으며, 전력의 공급 없이도 데이터를 보관하는 비휘발성의 장점이 있다. 또 기술적 한계로 여겨지는 10나노 이하에서도 집적이 가능하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STT-M램의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시바는 STT-M램에 대한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개발 능력을, 하이닉스는 업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원가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권오철 하이닉스 사장은 "STT-M램은 기존 메모리의 장점을 두루 갖춰 제품의 고성능이 요구되는 메모리 신성장 시대에 최적화된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고바야시 도시바 반도체부분 사장은 "STT-M램은 공정 미세화에 유리해 향후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하이닉스와 공동 개발은 목표 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기존 특허 상호 라이선스 및 제품 공급 계약의 연장에도 합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했다. 업계에서는 STT-M램 시장이 향후 4~5년 후에야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병준 thesky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