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심상목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공사)의 전 감사가 건설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업계 충격을 주고 있다. (관련기사: 이지송 사장, ‘청렴실천 경영’은 허울뿐(?))
사정권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LH공사 전 감사 방모(67)씨는 최근 건설업체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아울러 방씨가 받은 뇌물의 일부가 SK건설이 제공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관련업계에서는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SK건설은 LH공사가 발주한 공사 중 약 10여건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SK건설 소속 임원 A씨(53)는 LH공사가 발주한 공사 현장의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은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가로 A씨는 방씨에게 1150여만원과 미화 2000불을 건넸으며 방씨는 이 금액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구속 기소된 방씨와 함께 A씨 역시 불구속 기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관련업계 일각에서는 SK건설이 뇌물을 건네주고 공사를 수주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SK건설은 LH공사가 발주한 약 10여곳의 현장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SK건설 측은 이번 사건이 단순히 개인적인 사안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현재 A씨와 관련해 알고 있는 내용이 없다”며 “개인적인 차원의 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와 관련 국내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업체 임원이 개인적인 차원에서 LH공사 임원에 돈을 건내주었을리 없다”며 “개인적인 차원이라는 해명은 말도 안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상목 sim2240@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