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봄내 기자]커피 가격이 올해 2분기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의 6배가 넘게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외식커피 가격도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17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 커피가격은 전분기 대비 4.5%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0.7%의 6배가 넘는 수치다.
2분기 커피가격 상승률은 2009년 3분기 4.7% 이후 거의 2년 만에 가장 높았다. 커피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은 커피믹스, 컵커피 등 대량 생산하는 제품이었다.
월별로 보면 커피가격은 2009년 7월 이후 전월 대비 ±0.5% 안팎의 증감률을 보이며 거의 가격변동이 없었지만 지난 5월 6.9%, 지난달에는 1.7%가 상승했다.
커피 값이 갑자기 오른 것은 최근 커피업체나 커피전문점들이 커피 원두가격 상승을 이유로 가격 인상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월 국내 인스턴트 커피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동서식품은 주력 상품인 맥심커피와 맥심 커피믹스 출고가격을 9.0~9.9% 올렸다.
전분기 대비 2분기 외식커피 가격 상승률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넘는 0.9%를 기록했다. 외식커피는 스타벅스와 커피빈 등 커피 프랜차이즈를 포함해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커피다.
이같은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커피원두 가격이 올해 들어 꾸준히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2분기 커피원두 수입물가(원화 기준)는 전체 수입물가 상승률의 두 배 넘게 올랐다. 지난 1분기 커피원두 상승률은 전분기 대비 19.2%, 2분기는 4.7%였고, 같은 기간 전체 수입물가 상승률 각각 7.1%, 2.3%였다.
김봄내 kbn@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