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엎친데 덮친 격' 입주 2년 아파트 83% 감소
강남권 '엎친데 덮친 격' 입주 2년 아파트 83% 감소
  • 주호윤
  • 승인 2011.07.1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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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전국 입주 2년 아파트도 16만1386가구로 13% 줄어

[이지경제=주호윤 기자]올 하반기 입주한 지 2년이 되는 아파트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 4구가 무려 83%까지 감소해 전세난 심화가 예상된다.

 

17일 부동산리서치전문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 하반기 전국의 입주 2년 아파트는 총 16만1386가구로 2만5099가구 줄었다. 이는 13% 가량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서울에서 입주 2년을 맞는 아파트는 지난해 3만9500여가구에서 62% 줄어든 1만4959가구에 그쳐 감소폭이 훨씬 컸다. 특히 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 등 강남 4구은 무려 83%나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 강남 4구의 입주 2년 아파트는 총 3만165가구였지만 올 하반기에는 5243가구뿐이라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전세 계약 기간이 2년인 것으로 고려했을 때 이에 상응하는 전세 재계약 수요자가 대규모로 시장에 쏟아져 나오게 되면서 입주 2년 물량의 감소는 전세난으로 이어지게 된다.

 

지난해 하반기 강남 4구에서는 강남구 삼성동 힐스테이트 1~2단지 2070가구와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3410가구 등 대단지들이 입주 2년을 채웠고 잠실동 리센츠, 잠실엘스, 파크리오 등 송파구에서만 2만1189가구가 세입자를 맞았다.

 

그러나 올해는 2년 물량이 가장 많은 서초구가 2444가구에 불과해 지난해의 1개 대단지 수준에 그치고 있다. 강동구 2094가구, 강남구 620가구, 송파구 83가구로 전세물량이 크게 부족하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대체로 분양에서 입주까지 2년여가 걸리므로 올해 2년차인 2009년 입주 물량은 2007년 분양 물량이어야 계산이 맞지만 실제로는 2003년, 2005년, 2006년, 2009년 분양까지 마구 섞여있다”고 전했다.

 

2008년 말 금융위기 여파로 주택경기가 침체되면서 2007년 분양 물량이 2009년 입주해 2011년 입주 2년차를 맞게 되는 전세 입주 공식이 뒤틀리게 됐다는 것이다.

 

한편 경기도와 인천지역은 입주 2년 물량이 크게 늘어나 서울의 전세 수요가 이들 지역으로 발길을 돌리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는 7만5132가구, 인천은 1만1216가구로 입주 2년을 맞는 가구가 지난해와 비교할 때 각각 58%와 140% 늘었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강남 대치동 등 재개발 이주가 대규모로 이동을 시작한 가운데 재계약이 필요한 입주 2년차 아파트 물량까지 겹치면서 가득이나 불안한 전세시장이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소 물량이 남아있는 경기도 등 서울 외곽으로 수요가 번져 수도권 전체로 시장 불안이 확산될지 우려가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주호윤 hoyoo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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