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주호윤 기자]그동안 장마로 주춤했던 전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셋값이 다시 상승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전세시세는 지난주에 비해 서울 0.07%, 신도시 0.07%, 수도권 0.04% 각각 올랐다. 지난주 전셋값 상승률(서울 0.05%, 신도시 0.04%, 수도권 0.02%)보다 오름폭이 조금 더 커진 것이다.
이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대치동 재건축 이주수요가 몰린 강남구(0.21%)에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강동구(0.15%), 중구(0.10%), 양천구(0.08%), 금천구(0.08%), 서초구(0.08%), 성동구(0.08%), 강서구(0.05%), 노원구(0.05%), 도봉구(0.05%) 순으로 나타났다.
신도시에서는 산본(0.15%), 분당(0.09%), 일산(0.05%)에서 전세가격이 크게 올랐고 수도권은 광명(0.09%), 구리(0.09%), 부천(0.09%), 의정부(0.09%), 오산(0.09%), 안양(0.08%)시 등 서울 인접 지역의 오름폭이 컸다.
매매시세 주간 변동률은 서울(-0.02%), 신도시(0%), 수도권(-0.01%) 등으로 관망세가 이어지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서울은 소형 저가 매물이 일부 거래되면서 내림세가 주춤했지만 강동(-0.08%), 양천(-0.08%), 마포(-0.04%), 은평(-0.04%)구 등에서는 평균보다 큰 폭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신도시는 2주 연속 가격 변동이 없었고 수도권은 보금자리주택지구 선정의 여파로 9주 연속 하락한 과천(-0.10%)시와 고양시(-0.03%), 성남시(-0.03%)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서울 강남권의 재건축 급매물이 7월 초 반짝 거래된 이후 다시 관망세로 돌아서 당분간 매매시장은 약보합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전세시장은 장마가 끝나고 학군수요, 재건축 이주수요, 신혼부부 수요 등이 중소형 위주로 늘어나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주호윤 hoyoon@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