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홍희 신임 서울국세청장이 삼성화재 법인카드를 이용해 서울 강남구 역삼동 룸싸롱을 출입했다는 의혹이 폭로됐다.
프레시안은 민주당 조영택 의원의 말을 빌려 “조 청장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이던 2008년 11월부터 한 달 동안 삼성화재 법인 카드로 10여 회 룸싸롱을 출임했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프레시안은 “이인규 당시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이 이를 알고도 구두로 주의를 주는 선에서 무마했다는 의혹이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레시안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불거진 의혹에 대해 조 청장은 “당시 국세청 자체 감찰까지 받아 모두 소명된 사안”이라며 “의혹이 불거진 이날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력히 부인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 청장이 삼성화재의 법인카드를 이용해 역삼동 룸싸롱을 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업계서는 ‘왜 삼성화재가 조홍희 청장에게 법인카드를 주었는가’라며 의혹이 일파만파 퍼져나가고 있다.
이에 <이지경제>는 삼성화재측의 입장을 들어봤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 김동재 홍보실 과장은 “삼성화재가 조 청장에게 법인카드를 준 사실이 없다”고 일축한 뒤 “해당 부서에 사실여부를 알아보면 금방 확인되는 일”이라고 잘라말했다.
일각에서는 또 ‘삼성화재가 세무조사 과정에서 일련의 문제가 드러나 법인카드를 넘겨주고 무마하려 한 것 아니냐’는 뇌물공여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는 조 청장이 삼성화재 법인카드를 이용해 룸싸롱을 드나들던 시기 때문이다. 2008년 11월 당시, 조 청장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이었다. ‘조사 4국장’은 기업체들에게 ‘저승사자’라고 불리는 자리이며, 국세청 내부에서도 요직 중에 요직으로 통한다는 것.
이와 관련, 김 과장은 “2006년과 올해 4월, 두 차례에 걸쳐 정기세무조사를 받았을 뿐”이라며 “그 외 특별 세무조사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2008년 11월은 삼성 특검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시기”라며 “이 시기에 삼성화재가 조 청장에게 법인카드를 맡겼을 리 없다”고 덧붙였다.
심상목 sim2240@ezyeconomc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