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봄내 기자]지난 27일 발생한 기습폭우로 채소,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이 폭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7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적상추의 경우 평균 도매가 기준으로 4㎏ 가격은 3만7042원으로 지난달 1만133원보다 세 배 이상 올랐다.
가시오이(15㎏) 가격도 지난달 1만7655원에서 이달 3만224원으로 71%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만7682원보다도 9% 올랐다. 시금치도 지난달에 비해 60% 비싼 가격에 공급되고 있다.
배의 경우 현재 도매가는 15㎏에 8만49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4036원에 비해 배 이상 비싼 가격이다.
유난히 길었던 장마와 폭우로 인해 소비자 물가 불안도 고조되고 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농림수산품의 생산자물가는 전월보다 1.1% 하락했으나 하락폭은 전월 -6.4%에 비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식료품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4% 오르면서 지난 2월 1.9% 이후 4개월 만에 오름세로 전환됐다.
하반기 물가는 장마철인 7월과 태풍이 오는 8~9월에 크게 오르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이른 장마 탓에 6월부터 오름세가 시작된 것이다.
지난해 농림수산품의 생산자 물가는 전월 대비 6월 -6.3%에서 7월 1.5%, 8월 4.5%, 9월 16.0%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식료품 소비자물가는 6월 -1.7%에서 7월 1.4%, 8월 1.9%, 9월 6.8%의 오름세를 보였다.
여기에 피서지 물가상승과 공공서비스 요금 인상 등이 더해지면 하반기 물가전망은 더욱 어두울 것으로 전망된다.
김봄내 kbn@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