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와 주셔서 고맙다. 여러분께 감사하다” 인사말만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단 만장일치 의견으로 차기 회장직 제의를 받았다. 하지만 이 회장은 대답은 ‘묵묵부답’.
15일, 오후 6시30분 삼성그룹 영빈관인 한남동 승지원에는 전경련 회장단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에서 공석인 전경련 회장직이 화두에 올랐고 자연스럽게 차기 회장직 문제가 거론됐다.
전경련 회장단은 이 자리를 통해 이 회장에게 차기 회장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준용 대림 회장이 제일 먼저 회장직 추대 제안을 했고 이후 모든 회장단이 뒤따라 같은 제안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오늘 와 주셔서 고맙다. 경영활동을 하지 않았던 기간에 여러분들이 전경련을 이끌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했을 뿐 전경련 회장직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재계에선 이 회장의 묵묵부답과 관련, 사실상 전경련 회장직 제의를 고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만찬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 이준용 대림, 김승연 한화, 조양호 한진, 박용현 두산, 박영주 이건, 현재현 동양, 강덕수 STX, 정준양 포스코, 이웅렬 코오롱, 최용권 삼환, 류진 풍산, 김윤 삼양 회장과 신동빈 롯데 부회장, 정병철 상근부회장 등 전경련 회장단 대부분이 참석했다.
서민규 sg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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