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원 인상해”-“81원만 올려” 팽팽한 대립각 지속
[이지경제=김봄내 기자]한국낙농육유협회(이하 협회)가 한시적 집유거부 투쟁을 밝혀 우유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게다가 최종 협상 시한인 오는 5일까지 원하는 만큼 원유가가 인상되지 않는다면 원유 납품을 무기한 거부할 계획을 밝혀 ‘우유대란’을 예고하고 있다.
협회는 1일, 오는 3일부터 집유차량의 운행을 중단하고 원유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낙농진흥회, 우유업체 등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정부가 구제역, 물가 문제로 수입 유제품을 무관세로 수입해 유업체가 막대한 이익을 누리고 있는 반면 사료값 폭등과 유량감소로 폐업농가가 속출하고 있다는 게 협회의 주장이다.
현재 협회는 173원을 인상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상태다. 반면 정부를 비롯해 낙농진흥회, 우유업체는 지난달 3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낙농진흥회에서 개최된 7차 원유가협상회의에서 현재 ℓ당 704원인 원유가를 최고 81원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협회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업계 일각에선 ‘우유대란’ 가능성에 대한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협회와 정부 등 관련단체가 팽팽한 대립각을 나타내고 있어 해결의 실마리는 풀리지 않고 있는 형국이다.
김봄내 kb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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