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전년12월 대비 전세가격 23% 올라
[이지경제=이석민 기자] 남부 수도권 전세가격의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가을철 전세대란 우려가 예상보다 심각해 질 전망이다.
4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비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높은 수도권 상위 10개 도시 중 8곳이 경기 남부권에 몰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화성의 경우 전세가격이 지난해 12월 대비 23.7% 나 뛰었다. 7월 기준으로 특정 도시의 전셋값이 전년 말 대비 20% 이상 뛴 것은 2009년 과천시(23.1%) 이후 올해 화성시가 처음이다.
이천과 군포도 각각 18.9%, 16.4% 씩 상승했다. 이어서 오산(15.7%), 광명(15.7%), 용인(14.0%), 의왕(13.9%), 구리(13.6%), 수원(12.9%), 양주(11.5%) 순이었다.
이 가운데 경기 북부 지역은 구리와 양주 두 곳이고 나머지는 경기 남부 지역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기 남부권의 전세가격의 상승이 더 가파른 것은 기업체 수요가 많고 중소형 아파트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한강 이남 지역보다 한강 이북 지역의 전세 시세가 조금 더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대비 한강 이북 14개구의 전세가격 상승률은 8.3%로 한강 이남 11개구(7.5%)보다 0.8%포인트 높았다.
구별로는 관악(11.0%)·성북(10.6%)·구로(10.2%)·성동(9.6%)·금천(9.4%)의 오름폭이 컸다.
이석민 grams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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