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올 임협 핵심쟁점‥‘임금’
현대차 노사 올 임협 핵심쟁점‥‘임금’
  • 김영덕
  • 승인 2010.07.1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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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임금협상으로 위주로‥13만 730원 요구 VS 사측 ‘6만8천원’ 1차 카드 제시

올해 임금 협상을 앞두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노사 협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 노사의 올해 주요 쟁점은 임금인상안이다. 현대차 노사는 매년 한해는 임금협상만하고 이듬해는 임금협상과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협상을 함께하는 임단협을 반복하고 있는 것.

 

따라서 올해는 임금협상안을 놓고 노사가 질퍽한 싸움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조합원 사이에서는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것.

 

18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안으로 금속노조안과 같은 13만730원의 정액 임금인상을 요구했다.

 

또 별도요구안으로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금 지급, 생산직 직급체계 개선, 기본급 비율 제고를 위한 수당체계 개선 등을 더 넣었다.

 

아울러 노사는 사회공헌사업으로 울산시 북구 무룡산에 자동차 박물관과 전망 타워, 테마 등산로 등을 건립하는 시민공원 조성안 등도 함께 다룬다는 방침이다.

 

임금인상 요구안의 경우 액수가 13만730원이지만 이는 산별노조인 금속노조의 공동요구로 모든 사업장의 경영상황에 꼭 들어맞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사측과의 마찰은 불가피하다는 것.

 

이에 사측은 지난 13일 10차 본교섭에서 1차 일괄제시안으로 임금 6만8천원 인상과 함께 성과금 300%+200만원 지급안을 내놓았다. 노조는 미흡하다고 곧바로 협상결렬을 선언한 뒤 파업수순을 밟으며 사측을 압박 중에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협상안 결렬은 이례적이라는 것. 현대차의 노사협상 과정에서 사측의 1차 제시안이 받아들여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항상 2차, 3차 수정안이 나온 뒤에야 잠정합의안이 도출됐기 때문이다.

 

10차 본교섭에서 사측은 노조 조합원이 납득해 곧바로 합의에 이를 만한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성과금 300%+200만원은 매년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1차에서 사측이 제시하던 수준 그대로다. 노조의 불만은 6만8천원 임금인상이 성에 차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 현대차 노조는 지난해 15년 만에 무파업으로 임단협 과정을 마무리했다. 또 지난해 노조는 기본급을 올리지 않은 임금동결안을 처음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만약 올해 2년 연속 무쟁의를 이룬다면 현대차 노사협상 23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이정표를 기록하는 것으로 일반 조합원의 정서상 임금인상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비록 업종은 다르지만 울산의 양대 대기업인 현대중공업의 임단협과 항상 비교 대상이 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7만1천50원 임금인상으로 타결 받기 때문에 적어도 이에 상응해야 한다는 게 노조측의 생각이다.

 

막판까지 추가적인 성과금이나 타결 일시금, 주식 지급 여부나 규모 등을 놓고 노사 가 뜨거운 힘겨루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차는 현재 전국적인 노동 현안인 근로시간면제제도(타임오프)협상과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 단협유효기간이 내년 3월까지여서 올 임단협에서는 당장 다루지 않아도 되지만 내년도 단체협상에서는 이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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