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이석민 기자] 다음 달 수도권 입주 아파트 물량이 8월 대비 3배 가까이 급증, 전세 물량 부족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권에서 1000가구 이상 아파트가 시장에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은 반포힐스테이트(397가구)가 유일해 전세난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번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입주 예정인 아파트(주상복합ㆍ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 물량은 전국적으로 11개 단지, 7156가구로 집계됐다.
이중 서울 397가구, 경기 4991가구, 인천 1574가구로 집계됐다. 서울은 709가구 줄었지만 경기 지역이 이달보다 4289가구가 늘면서 전체 입주 물량을 끌어올렸다.
수도권 입주 물량은 총 6962가구로 전국 물량 중 97%에 달한다.
서울은 서초구 반포동 반포힐스테이트(397가구)가 유일하다. 올해 월별 공급량으로 볼 때 가장 적은 수준으로 500여 가구에 약간 못미쳤던 이달 입주물량에 이어 두 달 연속 줄어든 물량이다. 이에 따라 서울의 전세난은 이달에 이어 다음 달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서울 강남·강동은 재건축 이주와 신혼부부 수요가 몰려 높은 전셋값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단 5일 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7% 상승했다.
대치동 청실, 고덕동 고덕시영 등 재건축아파트 이주 수요가 증가한 강남구(0.23%)와 강동구(0.18%)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이어 △노원구(0.08%) △성동구(0.08%) △서초구(0.07%) △성북구(0.07%) △영등포구(0.06%) △송파구(0.06%) 등으 순으로 전세값이 올랐다.
이호연 부동산114 팀장은 "집중호우와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데도 전세난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며 "여름휴가가 마무리되면 전세 수요 이동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석민 gramsh@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