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봄내 기자]원유 가격 인상폭을 놓고 낙농농가와 우유업체의 협상이 10일 새벽까지 이어졌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낙농가는 원유공급을 중단, 우유대란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9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된 양측의 최종 협상은 자정을 넘겨 이날 새벽 4시까지 협상시한을 연장해 진행됐다.

 

낙농가는 기존의 ℓ당 173원 인상안에서 160원으로 내리고, 우유업체도 81원 인상안에서 120원대로 높이며 한발씩 물러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양측은 이날 절충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이에 낙농가는 당초 예고한대로 오늘부터 우유업체에 대한 원유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우유업체들의 원유 비축량은 이틀치 정도로 제한돼 있어 협상이 장기화될 경우 우유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양측은 협상 결렬을 선언하지 않고, 타결될 때까지 따로 시간을 정하지 않고 협상을 지속하기로 했다.

 

양측 모두 협상이 장기화될 경우 우유대란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 극적 타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봄내 kbn@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