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대란 오나(?), 주유소업주 강경 대응 시사
휘발유 대란 오나(?), 주유소업주 강경 대응 시사
  • 이석민
  • 승인 2011.08.1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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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주유소 및 대안 주유소 확대 방침...주유소업자 동맹휴업도 불사

 

 

[이지경제=이석민 기자] 전국의 주유소 자영업자들이 뿔났다. 최근 정부가 휘발유값 안정을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마트 주유소 및 대안 주유소 확대 방침을 내놓자 한국주유소협회와 주유소 운영업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또 이와는 별도로 'SK자영주유소연합회'는 SK에너지를 상대로 '집단손해배상'에 돌입할 것이라고 선언해 파장이 일고 있다.

 

16일 한국주유소협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회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며 일부 회원들은 궐기 대회 또는 동맹휴업 등 단체 실력 행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협회측은 "정부가 대안주유소를 9월까지 구체적인 방안 확정 후 12월 중 1개소 시범운영계획한다고 밝혔다"면서 "현재 특별시,광역시에만 허용되어 있는 대형마트 주유소 설립을 향후 인구 50만 이상 도시로 확대할 예정임을 발표했는데 이에 대해 어떤 대응책이 필요한지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설문조사엔 어깨띠 착용 근무와 현수막 개시, 궐기 대회, 동맹휴업 등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강경 여론이 많다게 업계측 설명이다.

 

협회측은 이어서 "기름값이 오르면 공급가도 높아지지만 판매가격은 그대로 반영되지 못해 문을 닫는 주유소가 늘고 있다"며 "전국 7000~8000개 주유소가 적정수준인데 현재 1만2900여개로 시장이 과포화 상태인 점도 폐업 증가의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에너지 상호를 달고 있는 SK자영주유소연합회(이하 SK주유소연합)는 이번 주 중 대형로펌과 계약을 맺고 SK에너지를 상대로 영업적 손실에 대한 '집단손해배상청구'에 들어갈 것이라고 지난 15일 밝혔다.

 

SK주유소연합은 SK에너지가 타사와 다른 영업정책을 고수해 가맹업체가 막대한 영업적 손실을 입었다는 설명이다.

 

연합측은 지난 4월6일부터 7월6일까지 정부가 시행한 유류가 인하조치에서 타사는 리터(ℓ)당 100원 인하 조치를 즉석(주유시 소비자에게)에서 단행해 좋은 호응을 얻었지만 SK에너지는 추후 요금청구 때 혜택이 적용되는 '신용카드 할인제'를 고집, 소비자들의 혼동과 외면이 이어지면서 가맹주유소가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영업정책으로 브랜드가치(소비자 선호도) 하락과 가맹주유소가 막대한 영업적 손실이 가중돼 위기에 처해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측은 또 SK에너지는 수십 년간 타 정유사보다 유류값을 리터당 20~30원 비싸게 공급 받아왔다는 문제도 함께 제기했다.

 

SK 이외 타 정유사는 도매상(별도 대리점) 없이 정유사에서 가맹 주유소에 유류를 직접 공급하고 있지만 SK에너지만은 자회사인 'SK네트웍스(유통회사)'를 통해 유류를 공급, 리터당 50~60원의 중간마진까지 챙겨 이 마저도 손해를 보고 있다는 것는 것이다.

 

이 같은 연합측의 주장에 대해 SK에너지측은 "국민고통분담차원에서 카드 할인을 시행했고 대다수의 주유소 업주들은 이를 이해하면서 여전히 신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일부 주유소의 (부정적인)주장에 대해서는 지금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석민 grams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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