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공사, 홍준표 대표 처조카 특혜 의혹 이유는?
LH공사, 홍준표 대표 처조카 특혜 의혹 이유는?
  • 이석민
  • 승인 2011.08.2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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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공사 4년 동안 정규직 사원 채용된 단 1명은 홍 대표 처조카

[이지경제=이석민 기자] LH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의 도덕성에 치명타가 이어지고 있다. 전직 임원의 뇌물 수수의혹에 이어 이번엔 정치인과 관련된 직원의 특혜 채용 의혹이다. 

 

LH공사는 최근 4년동안 단 1명만을 정규직 사원으로 채용했는데 그 사원의 신분이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의 처조카라는 것이 세상에 알려져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홍준표 대표는 처조카인 A씨가 LH공사에 정규직으로 채용될 당시(2009년) 한나라당 원내대표로서 토지주택공사 통합법안을 직접 발의하고 법안 통과를 주도한 바 있어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관련 보도 기사 아래의 댓글엔 네티즌들이 대거 몰려와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LH공사가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홍 대표의 처조카인 A씨는 2007년 8월 서울의 모대학에서 경영회계학을 전공, 졸업하고 이듬해 2월 주택공사의 도시개발단 택지보상판매팀 촉탁직으로 채용됐다. A씨는 2009년 4월 경제활성화지원단으로 부서를 옮긴 뒤 정규직으로 채용됐고, 다시 1년7개월만인 지난해 12월에 4급 대리로 승진했다.

 

촉탁직은 사회통념상 계약직 근로자와 유사한 개념으로 근로계약을 단기간(1년이나 6월 미만)으로 체결해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일시적 업무를 담당하게 하는 근로자를 의미한다.

 

그러나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의 통합으로 2009년 출범한 LH공사는 통합을 앞둔 2008년부터 구조조정을 이유로 신규 채용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또 기존의 정규직 직원 700여명도 감축했다. 따라서 이 기간 동안 왜 하필 홍 대표의 처조카인 A 씨만을 채용했는지에 대해 의혹이 일고 있는 것.

 

이에 대해 LH공사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LH공사측이 강의원에게 제출한 자료 중 직원 충원요청서를 보면 "기존 직원의 전출로 인해 결원이 발생돼 문산선유2지구 등 원거리 위치한 (서울 기점 70km) 파주권역 사업지구의 보상 업무에 차질이 예상된다"며 "2008년 4월 예정된 의정부 민락 국민임대주택단지의 보상업무 개시에 따른 추가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돼 충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즉 인력이 필요해서 A씨를 정규직으로 채용한 것일 뿐이라는 것이다.

 

LH공사 관계자는 "A씨는 2009년 주택공사 시절 채용된 인원으로서 LH공사로 통합된 이후엔 단 한명도 정규직 사원으로 채용된 사람은 없다"라며 "2005년 이후 통합 전까지 총 7건의 촉탁직 직원의 정규직 사원 전환이 있었고 2000년 이후까지 포함하면 모두 11건이 되므로 A씨에게만 특혜를 줬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회사의 인사 기준을 통과했고 인사위원들의 심의도 모두 거쳐 공정하게 채용된 것"이라며 "일부 언론사의 특혜 보도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비난의 댓글을 이어 붙이고 있다. 포털사이트인 '다음'의 기사 댓글엔 무려 2000개가 넘는 댓글 목록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디 '모바일로'는 "사돈에 팔촌까지 대대손손 다 해먹어라, 인천공항판다고 난리치더니. 국민에게 이익을 돌려줘.언제부터 그리 끔찍히 국민을 생각했냐"라고 했다.

 

'후리지아'는 "이러고도 공정한 사회라고 할 수 있나요? 대한민국의 미래가 답답하다"라고 썼다.

 

'천하숙골'은 "이 정도면 명백한 외압에 의한 채용이 아닌가? 당장 수사를 해야할 것이다. 뿌리채 뽑아내자! 이 정부 들어 잘못된 것들을 지금부터라도 하나씩 하나씩 도려내야한다. 더 곪아 썩어들어가지 않도록..."이라며 맹비난했다.    

 

한편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측은 이와 관련해 "노코멘트"라고 답변했다.


이석민 grams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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