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메이크 광고 방송으로 코카콜라에 도전장
펩시콜라가 미국에서 15년 전 인기광고를 리메이크하며 코카콜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펩시콜라는 20일(현지시각) 오후부터 미국인들에게 낯익은 광고 한 편을 방송했다.
지난 1995년 제29회 슈퍼볼(북미 프로미식축구리그 챔피언 결정전)때 방송돼 큰 인기를 끌었던 펩시콜라 광고 '식당'편을 리메이크 한 광고다.
당시 광고는 작은 식당에서 만난 펩시콜라 트럭 운전사와 코카콜라 트럭 운전사가 상대방 회사 제품을 마셔보는데, 펩시콜라 직원은 코카콜라를 한 모금 마시고 내려놨지만 코카콜라 직원은 펩시콜라를 손에서 내려놓지 않아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펩시콜라는 이 광고를 리메이크하면서 양사의 저칼로리 콜라인 '펩시 맥스'와 '코카콜라 제로'를 등장시킨다.
또 시청자들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기 위해 95년 광고 때 펩시콜라 트럭 운전사로 나왔던 배우가 새 광고에서는 식당 주인으로 얼굴을 비춘다.
이 같은 펩시콜라의 광고는 미국 저칼로리 콜라 시장에서 코카콜라 제로를 따라잡기 위한 '콜라전쟁 2차전' 선포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건강에 좋은 음료를 찾는 소비자들 때문에 약세를 보이는 콜라 시장에서 두 라이벌 간의 경쟁이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통업 전문지 비버리지 다이제스트의 존 사이처 편집장은 이런 '콜라 전쟁'이 과거에는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어 양사 모두에 도움이 됐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봄내 kb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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