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조호성 기자]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에 올라있는 삼성전자(005930)의 주가가 70만원대까지 하락했다. 미국 경제의 더블딥 우려와 유럽 재정위기가 맞물리면서 약세 흐름이 지속됐는데 증권가는 장기관점의 투자 매력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하이투자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반도체 경쟁사들이 감산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도 D램 현물가격이 하락하고 있는데 가격 반등은 대규모 감산이 이뤄질 때 발생할 수 있다”며 “하지만 현재의 주가가 추가적으로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고 단, 추세적 상승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분석에 따라, 송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로 92만원을 제시하고 ‘매수’ 투자 의견을 유지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투자 매력이 높다는 게 송 연구원의 의견이다.

 

한편, 반도체 업황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송 연구원은 “DDR3 2GB 모듈 제품이 현물시장에서 10.5달러 이하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디램익스체인지(DRAMeXchange)가 발표한 8월 상반기 가격인 12.25달러 대비 15% 이상 낮은 가격으로, 단기 내 갑작스러운 수요의 증가가 없다면 9월 고정거래가격은 11달러 이하에서 결정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만약 10월 2GB 모듈 고정거래가격이 9달러로 결정된다면 이를 2Gb 칩으로 환산 시 0.85달러 수준으로, 이러한 가격대는 업계 최신 공정인 30나노급 미세공정의 2Gb 제품 현금원가에 해당한다”며 “따라서 10월경에는 국내 업체들까지도 감산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