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조호성 기자]장이 개시되기 전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Aa2’에서 ‘Aa3’로 한 단계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증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24일 코스피는 21.90포인트(1.23%) 내린 1,754.78로 장을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오는 26일 열릴 잭슨홀 미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마감했지만 아시아 증시는 약세장이 펼쳐졌다. 이날 지수하락을 견인한 것은 프로그램매도 물량으로 차익거래에서 3680억원, 비차익거래에서 2350억원의 매물이 쏟아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건설(1.48%), 섬유의복(0.35%), 운수창고(0.10%)를 제외한 업종 전반이 하락한 가운데 통신(-3.09%), 은행(-3.00%), 금융(-2.58%), 전기전자(-2.39%) 등의 낙폭이 컸다.
은행과 금융업종의 약세요인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리스크와 유럽 은행들의 신용경색 등이 지목됐다.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이 4%대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반면, 리비아 정정불안 해소는 이날도 건설업종의 수주 모멘텀을 강화했고 관련주들의 강세를 이끌었다. 현대건설(000720), 대우건설(047040)이 각각 2.88%, 4.72% 뛰어 리비아 재건사업에 참여가 기대되는 기업들의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가 1.40%, 0.51% 올라 내림세를 면했고 NHN(035420)과 KT&G(033780)는 3.09%, 2.79% 상승해 눈에 띄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8개를 비롯해 270개 종목이 올랐고 557개 종목은 내렸다. 79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한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93.40포인트(1.07%) 하락한 8,639.61, 토픽스지수는 8.15포인트(1.09%) 내린 742.24로 마감했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도 전날보다 47.30포인트(0.63%) 하락한 7,502.93으로 장을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4.20원 오른 1,082.20원을 기록했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