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 연일 강세…선별적 접근 필요(?)
건설주 연일 강세…선별적 접근 필요(?)
  • 조호성
  • 승인 2011.08.2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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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재건사업 수주 및 우즈벡 가스전 개발 기대감↑

 

[이지경제=조호성 기자]리비아 사태 진정과 우즈벡 수르길 가스전 개발사업 기대감이 맞물리며 공사 수주가 예상되는 기업들의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대우건설, 현대건설, 삼성물산, SK이노베이션 등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건설업종에 대한 ‘묻지마’ 투자보다 선별적 접근을 당부했다.

 

6개월 만에 리비아 사태가 해결 국면으로 들어섬에 따라, 중단된 건설공사가 다시 시작되고 국가 재건사업에 대한 신규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리비아에서 철수했던 국내 건설사들이 공사 재개 준비에 나서 수주경험이 풍부한 일부 건설사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리비아 내에 국내 21개 업체가 가진 공사 잔액은 74억 달러에 이른다. 기업별로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등이 각각 15억2000달러, 8억7000달러의 공사 잔액을 가졌다고 알려졌다.

 

관련 업계에서는 중단됐던 공사 재개와 더불어 신규 프로젝트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예상되는 리비아 전후 복구사업 규모는 1200억 달러로 추정됐는데 정유, 전력, 주택, 도로 등 인프라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일 연구원은 “협상 파트너가 될 신정부가 출범할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건설업체들의) 정확한 복귀 시점을 논하기는 이르다”며 “하지만, 사태 발생 전에 리비아의 인프라 및 발전 사업을 수주한 경험이 있는 국내 업체들에게 대단히 큰 기회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리비아 건설시장은 완전경쟁시장인 중동 GCC(걸프만 협력회의) 지역과는 다르고 오랜 경험과 네트워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따라서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리비아시장에 특화된 경험을 가진 업체들에게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리비아 사태 해결에 있어 우리나라 정부의 지원이 미미했기 때문에 앞으로 돌아올 수혜정도가 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정정불안 해소에 있어 기여도가 큰 유럽 국가들에게 재건 사업 수주가 돌아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 관계자는 “카다피를 축출하는 데 있어 참여한 국가들을 우선으로 재건사업 참여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국내 건설사들이 참여할 기회는 제한될 수 있다”며 “글로벌 경쟁력과 리비아 내의 건설 경험이 풍부한 소수 기업만이 수주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 업체들이 4조5000억원 규모의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가스전 개발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삼성, 포스코, SK그룹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현재 우즈벡 수르길 가스 화학 프로젝트에는 우즈베키스탄 가스공사(50%)와 더불어 컨소시엄 형태로 한국가스공사(22.5%), 호남석유화학(22.5%), STX에너지(5%)가 참여 중이다.

 

이외에도 EPC 부문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에탄분해설비 및 에틸렌 공장 등 관련 플랜트를 건설할 예정으로 파이낸싱이 확정되는 오는 10~11월경 사업착수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 변성진 연구원은 “이명박 대통령과 우즈베키스탄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이 ‘산업 및 에너지 협력 파트너십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과 ‘수르길 가스화학 플랜트 건설(EPC) 관련 계약’에 서명했다”며 “수르길 가스 화학 프로젝트는 국내 업체들의 upstream 투자와 EPC 연계 수주를 모두 이뤄냈다는 점에서 좋은 수익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건설부문에 있어 선진국 경기 둔화에 따른 일시적 발주 지연 리스크가 있으나 이후 신흥국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 수주 환경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과 EPC 업체까지 보유한 대우인터내셔널, GS글로벌, SK네트웍스, SK 이노베이션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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