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부진으로 손해 발생, 다음달부터 완전 중단
[이지경제=김봄내 기자]가격논란, 과장광고 등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농심 '신라면 블랙'이 출시 4개월 만에 결국 생산 중단된다.
30일 농심은 신라면 블랙을 이달 말까지만 생산한 뒤 다음달부터 생산을 완전히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신라면 블랙의 매출이 부진해 팔면 팔수록 손해가 나는 구조가 됐다"며 "다음달부터 생산을 전면 중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지난 6월 말 공정거래위원회가 신라면 블랙에 대해 허위·과장광고 혐의가 있다며 과징금을 부과한 것이 신라면 블랙 매출 저하의 직접적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심의 신라면 블랙은 높은 가격(개당 1500원)과 독특한 네이밍·마케팅 등으로 출시 초반부터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아 왔다. 출시 첫달에는 약 90억원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소위 '대박'의 조짐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한편, 신라면 블랙은 '설렁탕 한 그릇의 영양을 담았다', '완전식품에 가깝다' 등의 광고문구와 높은 가격 책정으로 말썽을 빚었다. 지난 6월에는 공정위로부터 허위·과장광고 혐의로 1억55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김봄내 kb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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