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주파수 대금 지급은 부담되지 않을 것”
[이지경제=조호성 기자]황금주파수 1.8GHz 대역 낙찰을 두고 벌인 과열 경매가 종료됨에 따라 SK텔레콤(003600)의 주가 변동성이 완화됐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단기 주가 흐름에 큰 영향이 없다는 의견이다.
지난 29일 최저가 4455억원에서 시작해 2주 동안 9950억원까지 상승한 1.8GHz 대역에 대한 최종 낙찰자는 결국 SK텔레콤이 선정됐다. 주파수대금 지급방식은 올해 25%, 앞으로 10년간 75%를 나눠 내는 방식이라고 알려졌다. 이 때문에 연간 현금흐름 부담이 크지 않다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SK증권 이동섭 애널리스트는 “결론적으로 SK텔레콤이 최저경쟁가격보다 5495억원을 더 집행해 주파수를 획득했다”며 “SK텔레콤이 1.8GHz 대역을 확보하지 못했다면 앞으로 LTE 서비스 제공에 상당한 제약이 따랐을 것이어서 비용측면으로 볼 때 SK텔레콤이 다소 손해를 보았으나 주파수 확보전략 차원에서 보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결국, 주파수확보 자체로 경쟁력이 좌지우지되는 상황은 벗어났으므로 단기 불확실성은 해소됐다”면서 “앞으로 경쟁구도에도 변화가 없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주파수 경매가 종료된 지난 29일 SK텔레콤의 주가는 3.81% 오른 15만원을 기록했고 이날은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3.79% 오른 KT(030200)는 현재 0.81%의 소폭 하락세를 보이는 상태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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