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조호성 기자]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개발한 카카오에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위메이드(112040)에 대해 투자 매력이 높다는 증권가의 의견이 나왔다.
현재 카카오톡의 사용자는 국내외를 포함해 2200만 명에 달한다고 집계됐다. 카카오는 지난 29일 국내외 5개 업체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206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위메이드는 50억원을 투자했다고 전해졌다.
이외 한국투자파트너스와 매버릭캐피탈, DCM, 싸이버에이전트가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위메이드를 제외한 다른 투자 기업들은 모두 블로그서비스 업체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 장우진 애널리스트는 “카카오에 대한 유상증자 참여는 자회사인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가 준비하고 있는 모바일게임들을 카카오톡과 연계하기 위한 포석으로 판단된다”며 “실례로 징가의 SNG(Social Network Game)가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페이스북과 연동한 유저DB(Data Base) 활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위메이드가 준비하고 있는 모바일게임들은 SNG 등 네트워크 게임들이어서 카카오톡의 유저DB를 활용한다면 시너지효과가 나타날 것”이고 “게임업체 중에 유일하게 유상증자에 참여한 위메이드는 카카오톡과 연계하는 게임서비스에 대한 독점 권리를 확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분석에 따라 위메이드와 카카오톡의 결합은 앞으로 모바일 게임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장우진 애널리스트는 “징가는 팜빌을 통해 SNG라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지난해 기준 매출 6억 달러에 달하는 게임업체로 성장했다”면서 “우후죽순처럼 등장한 여타 업체들의 SNG 가운데서도 팜빌과 시티빌이 선두자리를 놓치지 않았다는 점은 선점효과의 중요성을 말해준다”고 전했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