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조호성 기자]8월 시작된 변동성 장세가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배당주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절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의견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배당 매력이 높은 포스코, KT, 강원랜드, 대교 등 15개 종목이 전문가의 추천을 받고 있다.
NH투자증권 박선오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유럽 재정건전성 불안감으로 국내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외부환경에 덜 민감하고 안정된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대안투자로 배당주에 관심을 가지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최근 분석을 통해 배당수익은 물론 시세차익을 높이는 방향으로 기존의 배당모형을 수정 보완했는데 포스코, KT, 강원랜드, 웅진코웨이, 삼양제넥스, 경동제약, 동성하이켐 등 15개가 추천 종목”이라고 전했다. 박 연구원이 꼽은 15개 종목 가운데 나머지는 한라공조, KCC, 대교, 율촌화학, 대덕GDS, 오스템, 혜인, ISC이었다.
추천 종목으로 거론된 기업들은 모두 3년 연속 현금배당을 진행했고 연평균 수익률과 재무 안정성이 우수하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었다.
박 연구원은 “이들 15개 기업에 대한 분석 결과, 3년 연속 배당기업이 정책적으로 성장보다는 이익의 분배를 중시하며, 이익잉여금과 잉여현금흐름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기업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한편, 3년 미만 배당기업에 비해 3년 연속 현금배당기업이 이익의 질 측면에서도 양호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3년 미만 배당기업의 경우, 경영자가 이익조정을 위해 재량적으로 이익 발생액을 과대 계상할 가능성이 있지만 지속적으로 현금배당을 진행한 기업은 분식 가능성이 작다는 풀이다.
이와 더불어 배당수익률 상하위 그룹을 분석한 결과 배당수익률이 높을수록 연평균수익률도 컸다. 배당수익률 상위 20% 그룹의 평균수익률은 25.3%였는데, 반면 하위 20%의 평균수익률은 11.4%로 나타났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