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조호성 기자]그룹 차원에서 전기차 사업에 적극적 모습을 보이는 LG(003550)에 대해 증권가의 매수 의견이 나왔다. GM과 전기차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LG그룹 차원에서 전기차 사업을 진행할 예정으로, 앞으로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LG그룹은 LG화학을 제외하고는 전기차 사업에 소극적 모습을 보였는데 GM과 제휴를 통해 그간 LG화학이 공급하던 배터리 분야뿐만 아니라, 모터 및 동력변환 모듈 등의 개발을 맡는다고 알려졌다.
이트레이드증권 김준섭 애널리스트는 “LG는 GM과 협력해 LG화학이 중대형 차량에 활용할 수 있는 배터리, LG이노텍이 파워트레인의 모터 부분(제어용 반도체 포함), LG전자가 전장부품 등을 담당할 예정”이라며 “LG CNS의 자회사인 V-ENS가 기존 자동차 제품개발 및 엔지니어링을 담당했던 기존 실적들을 바탕으로 모듈 생산 및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LG그룹의 신성장 동력은 전기차, 에너지 비즈니스, 리빙에코, 헬스케어로 알려졌고 GM과 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지주사가 조정 역할을 맡아 효율성이 증대될 예정”이라면서 “특히 사업 제휴에 실행주체로 참여하는 V-ENS는 LG CNS의 자회사로, GM이 생산한 쉐보레 볼트 개발에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GM과 맺은 전기차 공동개발 협약은 LG그룹의 자회사 차원에서 안정된 수요 제공 등의 이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자동차용 2차전지 분야 업체 간 표준 경쟁에서 주도권 쟁탈을 하는 데 있어 점유율 유지에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