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모멘텀 갖춘 내수주…“단순 방어주 아니다”
중국 모멘텀 갖춘 내수주…“단순 방어주 아니다”
  • 조호성
  • 승인 2011.08.3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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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의류업종 내 중국진출 기업…양호한 실적 기대

[이지경제=조호성 기자]미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우려에도 중국을 중심으로 한 고성장 이머징 국가들의 성장 기대감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중국 시장에 진출한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중국 모멘텀을 갖추지 못한 업체보다 양호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경기민감주들의 실적 조정 가시화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미국, 유럽 국가들의 경제 성장률 조정에 들어갔다고 알려졌는데, 이에 따라 우리나라 성장률 역시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따라서 국내기업들의 이익전망치 하향 조정도 이전보다 확연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견해다.

 

김재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기업의 12개월 선행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고점에 비해 3.5% 정도의 조정이 진행됐다”며 “올 3~4분기, 그리고 내년 1~2분기 이익 전망도 함께 조정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12개월 선행 EPS 기준 5% 이상의 조정이 완료되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 않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다만, 과거 국내기업의 실적전망 조정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전망치 조정이 섹터별로 차별되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라 실적 조정기간 섹터별 주가 흐름도 차별된 양상을 보일 것”이라면서 “시장 컨센서스 조정기간, 실적 전망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섹터의 주가 수익률은 견조하고 실적전망 하향 조정이 가시화되는 섹터의 주가는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 중국진출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견조

 

이 같은 분석에 따라 고성장을 지속하는 중국시장에 진출해서 기반을 닦은 홈쇼핑, 의류, 음식료 업종 내의 일부 종목들의 실적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제시됐다. 내달 1일부터 시행되는 중국 개인소득세 면세 기준 완화도 중국의 소비 모멘텀을 앞당겨 중국관련 내수주와 중소형주에 대한 매력도가 재차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경기민감주의 반등으로 가격 갭 측면에서 조정을 받고 있는 내수주들과 중소형주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며 “심리적 안정이 어느 정도 회복된다고 하더라도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상당기간 이어 질 수 있고 새롭게 중국 등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내수기업들이라면 단순히 방어주 차원에 머물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재위 연구원은 “미국 경기부양책 기대감으로 IT 등 국내 수출주의 관심이 높아질 수 있으나 시장 컨센서스 조정 구간에 보험, 의류와 음식료와 소프트웨어 등이 경기 변화에 둔감해 실적전망이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또, 중국 내수관련 수혜가 예상되는 산업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중국 내수 성장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홈쇼핑, 의류, 음식료와 소프트웨어 산업을 추천”하고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종목으로는 CJ오쇼핑(035760), 현대홈쇼핑(057050), LG패션(093050), 한섬(020000), KT&G(033780), NHN(035420), 엔씨소프트(036570) 등을 꼽았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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