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세계육상, 경기 흥행 등 평가 극과극 '왜’
대구세계육상, 경기 흥행 등 평가 극과극 '왜’
  • 인터넷 뉴스팀
  • 승인 2011.09.0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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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가 6일째를 맞으며 성과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한쪽에서는 경기력 문제 지적과 함께 경기 외적으로도 최악의 대회라고 질타하고 있다.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경기력과 일부 운영미숙은 인정하면서도 여러 여건을 고려했을 때 다른 대회와 차별화된 성공적인 대회로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세계기록이 전혀 나오지 않는 등 전반적인 경기력 부분을 비롯해 운영미숙과 숙식, 교통 문제 등이 지적되고 있다.

 

표를 구매한 뒤 경기장을 찾지 않아 빈 좌석이 많다는 점과 입장권이 대부분 기관 및 단체 위주로 팔렸고 학생 등 동원된 관중이 많아 관람수준도 낮다는 지적도 있다.

 

호평받는 점은 훌륭한 경기 및 지원시설과 IT기술이다. 오전, 오후 세션을 가리지 않고 관중이 많다는 점도 좋다는 반응이다. 실제 대회 전반기동안 24만8000여 명이 입장한 것으로 조직위는 집계했다.

 

크게 호불호가 갈리는 곳은 운영미숙 부분과 관중 등 흥행력 부분이다.

 

일부 언론은 대회조직위 운영능력이 전국체육대회 수준이라며 폄하했다. 숙박에서도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불편을 겪는다고 지적했다. 여론발원지인 언론대처 능력은 그 중 가장 심하다고 말하고 있다.

 

또 경기장 접근 교통문제와 함께 경기장 내 음식 질을 문제삼으며 '개밥 지경'이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허술한 보안문제와 의전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이와 함께 입장권 중복 발행 등 조직위의 치밀하지 못하고 비효율적인 업무능력과 함께 상황 대처에 늦은 점은 나쁜 대회이미지를 남기는 원흉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봉사가 아니라 사진찍기 등 마치 놀러온 듯한 훈련되지 않은 일부 자원봉사자들의 수준은 열정을 가지고 대회 성공에 기여하는 대부분의 봉사자들을 도매급으로 욕을 먹이고 있다는 평가다.

 

식당 등 주변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대구를 느낄만한 음식이나 특징적인 상품코너가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도 아쉽다는 평이다. 외국인에게만 물을 제공하는 등 사대주의적 서비스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전반적으로 대회를 성공적으로 해석하는 취재진과 선수단이 많은 편이다.

 

실제 다른 대회에서의 경우 선수촌이 없어 숙박과 교통문제는 대구대회보다 훨씬 더 불편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대구대회는 세계육상대회 최초로 선수촌을 조성, 대부분의 선수들이 입촌해있다.

 

쓰레기가 적고 경기장과 주변이 깨끗한 점도 좋은 인상을 주고 있다. 취재진들은 IT환경에 대해서도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특히 취재진과 국제육상연맹 측은 폭염수준의 더위에도 불구, 예상과 달리 오전부터 단체관람이 계속되며 많은 관중이 들어차는 점이 놀랍다는 반응이다.

 

관전매너와 응원도 수준급이라는 평가다. 파도타기응원과 승자 및 스타위주의 응원이 아닌 약자에게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는 특유의 한국정서가 담긴 응원도 눈에 띈다는 평가다.

 

이에 당초 대구시가 육상불모지 아시아의 저변확대를 이유로 유치에 성공한 뒤 목표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연맹측이 만족해 하고 있다는 소리도 들려 온다.

 

조직위 한 관계자는 "언론이 운영상 문제를 지적한 것은 인정하고 곧바로 시정했지만 흥행이 부진하다는 비판만은 도저히 이해못하겠다"면서 "지역민들이 대회성공을 위해 동참하며 연일 관중이 꽉차는 데 빈자리가 많다고 몰아붙일 땐 솔직히 답답하다"고 말했다.

 

또 "좌석을 홍보현수막으로 가린 것은 관람불편 등 전략적인 면에서 오래전부터 그렇게 해온 것"이라면서 "경험 부족 등으로 일부 난맥이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총체적 부실이니 하는 말은 오랫동안 준비해온 입장에서 보면 정말 힘빠지는 일"이라고 호소했다.

 

체육계 한 관계자는 "당일 날씨와 컨디션에 따라 경기력 차이가 많기 때문에 세계적인 선수들의 기록 갱신여부도 누구도 예상못하는 일"이라면서 "한국팀도 10-10이라는 당초 계획에 차질이 생겼지만 초반을 지나 후반에 접어들며 선수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점을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전체적인 관점에서 흥행이나 운영면에서 대회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성공적인 대회로 남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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