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상조시장 ‘러시’..그 배경은?
보험사 상조시장 ‘러시’..그 배경은?
  • 김영덕
  • 승인 2011.09.0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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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상조보험 잇따라 출시..‘상조시장은 새로운 블루오션’

[이지경제=김영덕 기자]최근 상조회사의 횡령과 비리 협의가 드러나고 상조 서비스에 대한 불신감이 높아지자 보험사의 상조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상조시장이 향후 10조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 시장 공략을 위한 보험사들의 각축전이 벌써부터 시작됐다.

 

특히 각 보험사들은 상조회사와 제휴를 맺고 상조 전용보험이나 관련 특약을 선보이는가 하면 아예 상조회사를 인수해 상조업에 진출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상조서비스 시장에 대한 보험사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상조보험은 보험사가 장례전문업체와 업무제휴를 통해 장례서비스를 제공해 준다. 유형으로는 사망보장형과 현물지급형 등이 있다는 것.

 

상조보험은 보험사가 장례서비스까지 책임지기 때문에 상조업체로부터 발생 가능한 상조서비스 미이행이나 불량 장례용품 및 서비스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또한 요즘 출시되고 있는 상조보험은 기존 상품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가격변동 리스크를 방지했다. 기존 상조보험은 사망보험금(상조서비스 비용)이 고정돼 있어 10~20년 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가입당시 가격과 같은 품질의 상조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한 상품이 최근 출시된 LIG손해보험의 '가족안심 상조보험'이다. 이 상품은 상조업체 제휴서비스를 통해 사망 시 보험금 대신 장례지도사와 도우미, 차량과 각종 장례용품 등의 현물을 제공한다.

 

보장기간 내에 사망 시점과 관계없이 제휴사인 ㈜좋은상조로부터 약정된 장례 서비스를 모두 제공받을 수 있어 물가인상에 따른 장례비용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납입한 보험료는 예금자보호법의 보호를 받아 상조사의 부실운영이나 파산으로부터 안전하다. 특히, 가입 이후 일정기간 동안 감액 또는 면책기간이 설정돼 있는 일부 상조보험 상품과는 달리 가입 즉시 보장이 시작된다는 점도 이 상품의 이점이다.

 

교보생명도 최근 사망 시 장례비용을 보장하는 '행복한 준비보험'을 내놨다. 이 상품은 사망보험금을 장례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어 장례관련 걱정을 덜어주는 상품이다.

 

특히 가입과 동시에 평생 보장되며 사망원인에 관계없이 보험금이 지급된다. 보험가입금액 외에 공시이율로 적립한 가산보험금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는 것. 추모자금형에 가입하면 사망 1년 후에는 보험가입금액의 10%를 추모자금으로도 준다.

 

아울러 가입 문턱을 대폭 낮췄다. 50~80세 가입이 가능하며 보험가입금액 2000만원 이하는 진단 없이 가입할 수 있어 보험가입절차를 간소화했다.

 

지난 2008년 업계 최초로 상조서비스를 선보인 한화손해보험도 매년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통해 상조시장 공략을 가속화 하고 있다. 현물지급형으로 상조서비스를 시작한 한화손보는 '카네이션 B & B 상조보험'을 통해 장례비용을 보장해준다.

 

이런 가운데 그린손해보험은 '우리상조개발' 지분을 인수해 상조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간 업무제휴를 통한 위탁 운영에서 벗어나 직접 상조회사를 인수함으로써 보험사와 상조회사의 장점을 살린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추모비용 특약을 선보여 일반상해나 질병으로 사망했을 경우 보험가입 금액을 10년간 10회 지급해주는 것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

 

지난 2008년 업계 최초로 상조서비스를 선보인 한화손해보험도 매년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통해 상조시장 공략을 가속화 하고 있다. 현물지급형으로 상조서비스를 시작한 한화손보는 '카네이션 B & B 상조보험'을 통해 장례비용을 보장해준다.

 

이같이 보험사들이 상조시장에 발벗고 나서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보험시장이 한계성이 다다랐고 새로운 영역을 확장하는 데에 있다. 또한 기존에 상조서비스를 도맡아오던 상조회사의 부패와 비리 때문에 신뢰감이 떨어졌고 다른 보험 상품을 가입하기 위한 매개체로서도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고위 관계자는 “현재 보험시장은 포화 상태”라면서 “상조회사들의 불신이 커지면서 상조시장의 하나의 블루오션이 됐다. 특히, 최근 3년간 매년 20~30%씩 성장하고 있어 보험사들의 이 시장 공략은 가속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할부거래법 개정으로 3억원 이상 자본금을 갖춘 상조사들만 영업이 가능하도록 상조시장 규제가 강화됐다. 또한 삼성에스윈·농협·신협 등 대형업체가 상조시장 진출을 선언한 것도 하나의 요인이 되고 있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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