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건설 채권단 의견조율 실패
LIG건설 채권단 의견조율 실패
  • 성이호
  • 승인 2010.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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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업체?CP투자자 등 상충된 이해관계

 

[이지경제=성이호 기자]기업회생개시절차 신청 직전 기업어음(CP)을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힌 LIG건설 회생계획안을 두고 채권단 사이에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CP에 투자한 개인들은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으며 금융권 채권단은 현재 제출된 계획안이 CP투자자들을 배려키 위한 최적의 방안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2일 서울중앙지법원에서 열린 LIG건설 회생계획안 심리 및 인가 관계인집회에는 CP에 투자해 손실을 본 개인투자자들과 금융권 채권단의 견해가 엇갈렸다. 개인투자자들은 LIG그룹 차원에서 지원을 하는 방안으로 채무상환에 힘써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반면, 협력업체와 금융권 채권단은 현재의 회생안이 CP에 투자한 개인들의 이해관계를 최대한 보장하는 방안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또한, 회생계획안 통과가 늦어질수록 피해 규모는 더 커진다는 의견을 내놓고 지금은 손실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는 주장을 피력했다.

 

이날 관계인 집회에 참석한 LIG건설 강희용 대표이사는 그룹 차원의 도움을 끌어내 채무상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룹에서 발주하는 공사계약 등을 맡아서라도 빠른 시일 내에 회사 정상화에 힘쓰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LIG건설 관계자는 “현재 회생계획안은 CP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30%의 현금상환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 같은 비율도 우선 상환권을 지닌 상거래채권자와 동일한 취급을 한 수준”이라며 “재판부 역시 특정 채권자에게 유리한 회생계획안에는 부정적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개인투자자들 이외에도 상거래채무 채권자인 협력업체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어 회생계획안이 편중된 방향으로 결정될 가능성은 작다”고 전했다.

 

결국, 회생계획안은 서로의 의견 차이 때문에 통과되지 못했고 이달 27일 통과여부를 다시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채권단 내부에서도 CP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현금 상환 비중을 두고 이견이 있었다고 알려졌다. 현재 알려진 30% 수준보다 좀 더 높여야 한다는 의견과 현 수준의 현금상환 비율로도 적정하다는 견해가 엇갈렸다고 전해졌다.


성이호 sung2ho@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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