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성이호 기자]미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글로벌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국내·외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상승 전환됐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급등하면서 상승장에서 수익을 내는 레버리지펀드가 10% 넘게 올랐다. 브라질과 남미 신흥국펀드도 강세를 보였다.
■ 코스피 상승에 레버리지펀드 수익률 양호
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일 공시가를 기준으로 일반 주식펀드는 한 주간 6.27% 상승했다. 이로써 연초 이후 수익률은 지난 주 마이너스 12.51%에서 마이너스 7.03%로 하락폭이 줄었다.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대형주가 6.93% 상승한 가운데 화학, 운수장비 업종이 올라 대형주 비중이 높은 펀드가 양호한 성과를 냈다. 반면 중소형주가 상승장에서 소외되면서 중소형 주식펀드는 5.61% 수익률로 3주째 약세를 보였다.
배당주식펀드는 5.75% 올랐고,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코스피200인덱스 펀드는 6.87%로 코스피200지수 수익률보다 0.11%포인트 높았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반등하면서 레버리지상장지수펀드(ETF)가 급등했다. '미래에셋 타이거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재간접)' 펀드가 14.19%로 가장 높은 성과를 보이는 등 다른 레버리지 ETF도 10% 넘게 올랐다.
한편 국내채권펀드는 증시 강세와 8월 물가 상승 전망에 따른 부담에도 국내외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보합세를 보였다.
일반채권펀드는 0.06% 수익률을 기록했고, 듀레이션이 긴 중기채권펀드는 0.09% 수익률로 국내채권펀드 중 가장 높았다. AAA이상의 고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우량채권펀드도 0.09%의 수익률을 보였다. 초단기채권펀드는 같은 기간 0.07% 상승했다. 하이일드채권펀드는 0.0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 브라질·남미 신흥국 펀드 강세
해외 주식펀드는 한 주간 4.05% 수익률을 나타냈다. 선진국 및 신흥국 주식펀드 대부분에서 4% 내외로 상승했고, 섹터펀드에서도 고른 성과를 보였다.
해외주식형펀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중국주식펀드가 3.94% 수익률을 기록했고,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가 4.57% 수익률을 나타냈다. 아시아권 증시 또한 3~4% 성과를 냈다.
남미신흥국주식펀드는 브라질 증시 강세 영향을 받아 5.83% 수익률로 섹터펀드를 제외한 해외주식펀드 중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브라질 주식펀드는 5.41%, 북미주식펀드는 4.40% 수익을 냈다.
유럽주식펀드는 3.18%, 유럽신흥국주식펀드는 4.92% 성과를 보였다. 미국의 경기 부양 기대감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주며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에너지 관련주가 상승해 펀드 성과에 기여하며 4.86% 수익률을 기록했다.
성이호 sung2ho@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