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조경희 기자]‘통큰’ 마케팅에 승부를 걸어온 롯데마트가 가전제품 매장에 ‘누드’ 마케팅을 접목, 선정성 논란을 빚고 있다.
롯데마트는 오늘 오전 10시 30분부터 디지털파크 잠실점 1층 행사장에서 DSLR 카메라를 가진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누드 촬영전을 개최한 것. 행사가 개최되기 전부터 단순 ‘시선끌기’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 롯데마트의 ‘누드 촬영전’은 행사에 초대된 참가자들 외에는 전원 비공개로 진행됐다.
당초 “참가신청을 한 DSLR 애호가들만을 폐쇄된 공간에 제한적으로 입장시키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될 것이 없다”며 “행사 당일 촬영한 사진을 외부로 유출하지 않겠다는 서약도 받는다”고 말했던 것을 지킨 셈이다.
하지만 이미 ‘누드 마케팅’은 입 소문을 타고 대형 유통마트에서 ‘있을 수 없는 일’ 혹은 ‘충분히 가능한 일’로 나뉘어 논란을 빚어 롯데마트 측에서는 잃을 것이 없는 마케팅 효과를 얻게 됐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한편 이번 롯데마트 행사를 후원한 한국누드모델협회는 사진 촬영이라는 점에서는 대단히 만족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롯데마트측이 제공한 폐쇄된 공간은 사진 촬영을 위한 실내 스튜디오로 사진에 관심이 많은 아마추어 작가들이 모여 보고, 사진을 찍고 이것을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것.
이 때문에 한국누드모델협회 역시 흔쾌히 촬영에 임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다만 ‘선정성’ 논란에 대해서는 “보지 않고 이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일반인들의 편견 보다는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느끼고 누드를 ‘예술’로 느낄 수 있는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필요하다”며 누드를 ‘선정성’으로만 바라보는 데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조경희 khcho@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