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내가 스페셜 넘버 원"
대우건설 "내가 스페셜 넘버 원"
  • 이석민
  • 승인 2011.09.0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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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건설업계 수주 1위, 건설의 명가 부활

  

[이지경제=이석민 기자]대우건설이 괄목할 만한 수주 성과를 거두면서 부활하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의 향후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신규 수주에 있어서 대우건설은 전년동기대비 61.4% 증가한 총 5조878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건설사 중 1위의 수주 성과다. 

 

여기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기업은 대우건설이었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최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자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151개사의 2011 사업연도 상반기 영업실적(연결기준)을 분석한 결과, 대우건설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15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97% 증가했다.
 

이는 올해 공공발주 및 부동산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올린 성과라 더욱 주목할 만하다고 건설업계는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서종욱 사장의 취임 이후 해외사업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온 것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실제 대우건설은 산업은행으로 편입 이후 해외에서 탁월한 실적을 보였다. 대우건설의 해외수주는 전년대비 158.8% 증가한 2조5340억원에 달했다.

 

리비아 사태가 일단락되면서 대우건설의 가치는 더욱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도 쏟아지고 있다.

 

이선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 관계자에 의하면 리비아 전후 복구사업 관련 프로젝트는 12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정유, 전력 등 에너지와 주택, 도로 등 인프라 사업이 중심이 될 것이어서 사태 발생 전에 리비아의 기념비적인 인프라와 발전 사업을 수주한 경험이 있는 국내업체들에게는 대단히 큰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리비아 건설시장은 완전경쟁시장인 중동 GCC 지역과는 다르다"며 "오랫동안 쌓인 경험과 네트워크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대우건설이 리비아 시장에 특화된 경험을 갖고 있어 기대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또 중동과 아프리카에 집중되온 해외사업에서 말레이시아 원 IFC(1억9000만 달러), 베트남 끌레브 아파트(1억9000만 달러) 등 건설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동남아시아 국가로 시장을 다변화한 노력의 성과도 눈에 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신규수주 중 해외부문의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27.4%에서 43.1%로 커졌다"며 "앞으로 이라크, 남미, 동유럽 등 신규시장을 개척하여 최적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국내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올렸다. 재개발, 재건축 분야에서 부산 안락1구역 재건축 등 4건, 6652억 원을 수주하는 등 총 1조 4960억원을 수주했다. 건축부문에서는 송도 오케이센터(3586억원), 경상북도 본청(1166억원) 등 총 1조 3630억원어치를 수주해 상반기 수주 1위의 자리를 차지했다.

 

 

재무건전성 빠르게 확보

 

대우건설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235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96억 원) 보다 495.4% 증가했다. 매출 총이익이 전년대비 22.4% 증가, 상반기에 7.1%의 영업이익률(IFRS 기준)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에 비해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재무구조 개선에 있어서도 발빠른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9월말 매각완료예정인 대한통운 지분, 서울외곽순환도로 지분, 하노이 대우호텔 등 비핵심자산의 매각으로 1조 원규모의 현금이 유입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에 따라 5200억원의 매각차익이 예상되고 있다.

 

자산매각대금과 영업현금흐름으로 차입금을 상환함으로써 2010년 연간 순이자비용 1579억 원을 2011년 1100억원 규모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산업은행 등에 업고 부활의 날개펴

 

대우건설 관계자는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원자력, 신재생에너지 등 선점기술 보유분야의 역량을 강화하고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외 개발사업, 발전/LNG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특히 SOC시장 국내 PF 주선분야의 85%를 차지하며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산업은행과 국내외 개발사업에 재원조달 및 공동참여를 확대하고 도시개발 사업 등 신사업모델을 적극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이 가진 기존 해외 영업망에 산업은행의 해외네트워크와 자금력이 더해지면서 이미 중국, 크로아티아, 남아공 등에서 프로젝트 사업성 검토가 진행되고 있으며, 양질의 해외 프로젝트를 계속해서 발굴해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산업은행의 지원을 입은 대우건설에 중기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이석민 grams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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