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미분양' 매년 증가 지속
'악성 미분양' 매년 증가 지속
  • 이석민
  • 승인 2011.09.0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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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가구 중 2가구 당 1가구는 준공 뒤에도 분양 안 돼

[이지경제=이석민 기자] '악성 미분양' 이 전체 미분양 주택의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악성 미분양이란 준공 후(공사 끝) 미분양을 말한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7월 기준 미분양 아파트 비율은 54.34%로 전년동기 대비 17.41%포인트 증가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 2007년 9월 분양가상한제 도입에 따른 건설사들의 '밀어내기 분양' 탓에 2009년 3월 16만5641가구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이후 건설사들의 공급물량 조절과 분양가 할인, 정부의 미분양 매입, 전세 수요의 매매전환, 지방부동산 시장 활성화 등으로 2011년 7월 현재 7만87가구까지 감소한 상태다.

 

그러나 전체 미분양 중 준공후 미분양이 차지하는 비율은 7월 기준으로 ▲2007년 14.52% ▲2008년 25.26% ▲2009년 36.93% ▲2010년 47.42% ▲2011년 54.34% 등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미분양 감소에 따라 준공후 미분양 주택의 가구수는 줄었다. 올 7월 기준 준공후 미분양 주택은 3만8085가구로 2009년 7월 5만1775가구에 비해 약 1만3000여가구 감소했다.

 

하지만 전체 미분양 주택이 2009년 7월 14만186가구에서 올 7월 7만87가구로 절반 수준까지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준공후 미분양은 여전히 적체 상태가 심각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보다 지방의 준공후 미분양 문제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준공후 미분양 비율은 2008년 7월 6.11%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2009년 7월 10.49%, 2010년 7월 22.24%, 2011년 7월 37.52%를 기록했다.

 

반면 지방은 지난 2007년 7월 13.69%였던 준공후 미분양 비율이 2008년 7월 28.45%, 2010년 56.47%를 기록한데 이어 2011년 7월에는 64.5%로 늘었다. 지방 미분양 10가구 중 6.5가구 가량이 공사를 끝마친 주택이다.

 

지방 광역시에서 준공후 미분양이 가장 많은 곳은 대구로 7481가구다. 이어 ▲울산 3477가구 ▲부산 1015가구 ▲광주 550가구 ▲대전 252가구 순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건설사 입장에서 준공후 미분양은 공사대금을 회수하지 못해 자금난 우려가 있고 수요자 입장에서도 단기간에 잔금까지 마련해야 해 단점이 크다"며 "주택거래를 활성화시키려는 정부에게도 걸림돌이 돼 모두에게 골칫거리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석민 grams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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