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들의 매도 목록…무엇 팔았나(?)
외인들의 매도 목록…무엇 팔았나(?)
  • 조호성
  • 승인 2011.09.0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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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오리온, GKL 등 순매도 흐름 지속

[이지경제=조호성 기자]외인들의 국내 증시 영향력을 가늠하는 장이 지난 2일 이후 지속되고 있다.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800선이 무너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사흘 연속 순매도 흐름을 보였다. 이 기간 외인들의 순매도 목록에는 동부건설(005960), 오리온(001800), GKL(114090) 등이 올랐다.

 

동부건설은 지난달 12일 이후 외인들의 순매도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8월 초 9000원대를 보이던 주가는 5460원(6일 종가)까지 내렸다. 외국인들의 지분율은 6%대에서 5.10%까지 축소된 상태다. 기관 매수세는 지난달 31일 이후 5일 연속 유입되고 있으나 주가는 반토막에 가까워지고 있다.

 

동부건설의 주가하락 요인으로는 중소형 건설사들의 자금난이 꼽힌다. 프라임그룹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데 이어 추가적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건설사가 나올 수 있다는 풀이다. 동부건설은 지난달 24일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10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결정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회사채를 발행하려고 했으나 금리가 지나치게 높아서 BW를 발행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주식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감마저 나타나 주가 상승을 막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달 17일부터 외인들의 매도 흐름이 이어졌다. 8월4일, 12일, 16일을 제외하면 8월 한 달 내내 주가가 내리막을 걷고 있다. 외인 지분율을 40%대에서 30% 후반으로 떨어졌고 50만원대를 유지하던 주가도 49만1500원(6일 종가)까지 하락했다.

 

이러한 순매도 흐름은 오리온의 실적부진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지난 2분기 스포츠토토의 손실과 중국시장에서 영업이익률이 떨어지며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증권사들 사이에서는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의견과 반전이 쉽지 않다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후자가 우세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위안화 약세에 따른 중국 제과사업의 성장둔화, 스포츠토토의 부진이 오리온의 주가 상승을 막고 있다”며 “시장에서 예상한 실적에 부합하지 못한 결과를 냈기 때문에 한동안 주가에 충격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했다.

 

GKL은 14거래일 연속 외인들의 순매도가 계속되고 있다. 반면 기관 쪽에서는 매수 흐름이 지난달부터 유입되는 상태인데, 주가는 2만1000원~2만2000원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다.

 

투자업계에서는 GKL에 대해 양호한 실적 전망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투자 매력이 높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데 외인들은 그동안 매수했던 GKL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도하는 양상이다.

 

이 같은 흐름에 대해 한 증권 전문가는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 VIP 입장객이 늘고 드롭액이 증가함에 따라 하반기 GKL의 실적은 밝다는 의견이 증권가에서 나오는 데 반해, 외인들은 매수했던 주식을 팔아 차익을 실현하는 모습”이라며 “3분기에도 GKL의 실적은 호조를 보일 수 있어 투자 가치는 여전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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