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연설보다 유럽에 주목…굵직한 이벤트 포진
오바마 연설보다 유럽에 주목…굵직한 이벤트 포진
  • 조호성
  • 승인 2011.09.0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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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이탈리아 국채만기, 18일 독일 지방선거 등

[이지경제=조호성 기자]8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경기 부양책이 당초 예상된 범위를 벗어나지 않은 가운데 그리스 재정문제를 비롯 유로존의 불안요인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다음 주 이탈리아의 국채만기(15일), 독일의 지방선거(18일)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다수 포진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8월 코스피가 침체 국면에 들어선 이후 유럽 신용지표는 여전히 개선 흐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신용부도위험스와프(CDS)는 400bp를 넘어섰다. 지난해 2월과 5월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재정에 대한 우려감 때문에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받은 시기에도 두 국가의 10년물 금리가 6%를 넘고 CDS가 400bp를 넘어선 바 있다. 따라서 글로벌 경기 둔화만이 아닌 금융시장의 신용경색 가능성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치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금리가 아직 5% 수준이지만, 지난 8월 초 6%를 넘어선 경험이 있고 당시 미국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됐음에도 오히려 유럽에 대한 우려감이 더 컸던 점, 또 이러한 우려 때문에 글로벌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최근의 (금리) 상승세 재개는 주목해야 할 요소”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지난 해 독일 내 반(反)유로존 입장의 페터 가우바일러 의원 외 5명이 그리스 및 유로존에 대한 구제금융안이 국민의 재산권을 침해한다며 제기한 위헌 소송에 대해 독일 헌법재판소가 합헌 결정을 내렸다”면서 “유럽 재정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공조 와해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점에서 긍정적 기대감은 유효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 걸림돌 많은 글로벌 증시

 

오는 15일에는 222억 유로의 이탈리아 국채만기가 도래한다. 이에 따라 차환 리스크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후 18일에는 독일 베를린시의 지방선거가 진행되는데 지난 4일 독일 메클렌부르크주 지방선거에서는 집권당이 패배한 바 있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독일 정치스케줄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재현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메르켈 독일 총리의 기민당은 연초이후 지방선거에서 다섯 번이나 패배하면서 유럽 재정위기 지원에 대한 여론의 비판을 확인한 상황”이라며 “독일 재무장관의 그리스 재정감축에 대한 압박은 이러한 점을 반영한 것으로 EU 정상회담에서도 독일의 적극적 대응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다음 주 중요한 유럽 이슈가 집중된 만큼 금융시장의 변동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나 유럽 재정위기 재발에 대한 경계감은 완전한 추세 복귀를 제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12일과 13일에는 이탈리아의 국채 발행이 예정돼 성공적 발행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6~17일 열리는 EU 재무장관 회의 역시 재정위기 및 경기 침체 타개 방안이 논의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해야할 이벤트로 꼽히고 있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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