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조경희 기자]KT&G 자회사 KGC라이프앤진이 개설한 건강식품 프랜차이즈 '보움'에서 판매되는 식품이 산모와 영아에게 해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KGC라이프앤진이 '생활한방스토어'라는 콘셉트로 건강식품 프랜차이즈 '보움'에서 판매하고 있는 모유수유를 위한 제품 때문이다.

문제가 되고 있는 상품은 KGC라이프앤진이 보움에서 판매하고 있는 명가의 지혜를 담은 산모 보움액(당귀, 천궁, 황기, 진피, 건생강, 감초, 백출)과 엄마에게 필요한 아기사랑 보움환(돈족, 생강, 당귀, 천궁, 진피, 백출, 황기, 맥문동, 익모초, 오미자, 옥수수수염, 복령, 황금, 인삼, 민들레 등)이다.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와 참의료실천연합회는 이들 제품이 '임의투여 금지' 항목으로 분류한 약재라는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모유수유중인 엄마와 아기에게는 '약성'이 있는 이들 제품들은 인삼부작용 등을 겪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일회성으로 사용되는 식품이 아닌, 15일간 복용할 수 있는 상품 판매를 통해 마치 '반복해서 먹어도 이상이 없다'는 뉘앙스까지 풍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알로에, 인삼 추출성분, 감초 등은 국제 식품 기준에서도 모유수유 시 사용하지 말라는 가이드라인이 존재한다.  

반면 국내에서는 임산부, 영유아, 노인, 만성질환자에 대해 투여하지 말라는 규정이 없어 약제가 들어간 상품을 사용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는 것.

이 때문에 '약성'이 들어간 식품으로 관리되기 보다는 의료품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KGC라이프앤진은 "우리가 판매하는 것은 일반 식품이며 여기까지가 대답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말하며 즉답을 회피했다.

하지만 일부 주장을 의식한듯 홈페이지에서 제품을 검색할 수 없는 상태이며 한방식품에서 한재식품으로 분류를 바꾸는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

KGC라이프앤진에서 운영하는 보움은 현재 서울 서초동 1호점 보움스퀘어, 2호점 목동점을 운영하고 있다.

 

조경희 khcho@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