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성이호 기자]한국가스공사가 공기업 최초로 일본 동경에서 쇼군본드(Shogun Bond)를 발행했다.
쇼군본드란 일본 채권시장에서 비거주자가 엔화 이외의 통화표시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우리나라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채권인 김치본드와 같은 개념이다.
발행한 채권은 2억 달러 규모에 만기는 5년, 납입일은 오는 15일이다. 발행대금은 현재 호주 등지에서 추진 중인 자원개발 프로젝트에 사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재정 위기로 해외에서 발행되는 국내 기업의 채권 가산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는 상황”이라며 “비교적 풍부한 일본 내 달러 유동성을 이용한 쇼군본드를 낮은 금리와 5년이란 장기로 조달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국내기업의 조달원 다변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가스공사는 지난 7월 300억 엔의 사무라이본드 발행으로 자금차입에 성공한 바 있다. 사무라이본드는 일본 채권시장에서 외국의 정부나 기업이 발행하는 엔화표시 채권을 의미한다. 당시 가스공사 공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달러 채권시장 외의 채권시장에 눈을 돌려 해외자원개발 투자를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조달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이호 sung2ho@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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