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코스피…미?유럽 증시는 ‘살얼음판’
추석 연휴 코스피…미?유럽 증시는 ‘살얼음판’
  • 조호성
  • 승인 2011.09.1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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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이탈리아 국채만기, EU 재무장관회의 등 주목

[이지경제=조호성 기자]추석 연휴를 낀 이번 주 코스피는 짧은 기간이기는 하지만 변동성이 지속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달 제시될 미국의 경기부양책 기대감이 있으나 유럽 재정불안이 여전한 가운데 투자 심리 경계감이 계속된다는 관측이다.

 

■ 1800선을 유지한 코스피

 

지난 주 유가증권시장은 한 주의 마지막 날을 하락 마감했지만 코스피지수는 1800선을 넘어선 1812.93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 시작을 81.91포인트 내린 급락장으로 시작한 코스피는 7~8일 이틀 연속 상승하며 1850선을 넘기도 했다.

 

외국인은 지난 주 1조원이 넘는 순매도를 보이며 2일부터 9일까지 6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순매수한 거래일이 많아 1800선을 지지하는 양상이었다.

 

지난 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미국의 부진한 고용지표가 악재로 작용했다. 반면,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비제조업 지수 호전과 8일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책 연설, 독일의 유로존 금융지원 합헌 결정 등은 호재 요인이 됐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4470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제시했고 발표 내용 중 일부가 사전에 알려지면서 투자심리 개선을 유도했다. 부양책에는 도로 및 항만 건설, 장기 실업자 지원, 급여세율 인하 등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일단 발표된 오바마의 경기 부양안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시장에서 거론되지 않았던 급여세 인하가 포함됐고 부양안의 규모 역시 당초 시장 예상을 초과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제 핵심은 공화당의 동의 여부인데 공화당의 전폭적 지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이고 이번 주 경기 부양안의 의회 통과 여부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남아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의 하락폭이 눈에 띄었다.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을 앞두고 프라임브로커리지(Prime Brokerage)시장 선점을 위해 대형 증권사들의 유상증자 움직임이 하락 원인이 됐다. 대우증권은 7일 1조4000억원 규모의 유증 발표를 했고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 역시 유증과 이익유보 방식으로 자기자본을 확충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제품가격 인상 기대감으로 철강주들은 타 업종 대비 강세를 보였다. 미국 경기부양책이 사회간접자본(SOC)투자 중심이 될 경우 철강제품 수요가 늘 수 있다는 관측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 됐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은 6~8일 사흘 연속 상승 흐름을 보였다.

 

■ 미국, 유럽 등 여러 이벤트에 주목해야

 

추석 연휴 이후 주목할 이벤트로는 15일(이하 현지시간) 222억 유로 규모의 이탈리아 국채만기와 15~16일 EU 재무장관회담, 18일 독일의 지방선거 등이 꼽히고 있다.

 

이 가운데 EU 재무장관회담에서는 그리스 구제금융에 따른 담보문제와 안정기금의 추가 증액 여부가 논의될 예정이다. 이외에 미국의 소매판매와 소비자 신뢰지수 등이 주목할 만한 지표로 거론되는데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고 소비자 신뢰지수는 소폭 반등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이승우 연구위원은 이번 주 투자 전략에 대해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 “1900선에 근접할 경우 비중을 줄인 이후 다시 1800선 이하에서 기회를 살피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전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중립적 시나리오를 예측하는데 리먼사태 이후 국면과 유사한 변동성장세 성격의 주가경로를 1~2개월 예상한다”며 “리먼사태 이후 국면처럼 철강, 조선, 건설 업종의 비중확대 전략이 변동성 정세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지난 3월 말 대비 상향된 업종은 필수소비재(4.6%), 통신(0.2%) 등 내수업종이 대표적이고 반면 IT(-19.5%), 산업재(-11.8%)는 부진한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코스닥시장은 점차 안정을 찾아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단, 모멘텀을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해 본격적 투자심리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김정환 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앞으로 시장 반등을 대비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매력적인 주식에 미리 투자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일 수 있다”며 “해외 변수 때문에 추세적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제한적이기는 하나 일부 테마 종목군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백신관련주와 엔터테인먼트 관련주, 한국-러시안 가스관 등의 수혜 종목이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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