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성이호 기자]미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우려감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펀드 시장에서 인도와 동남아 등 일부 이머징 마켓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해외 주식펀드는 한 주간 -2.41%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은 물론 혼합형과 해외채권형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동남아주식펀드와 인도주식펀드는 플러스 성과를 냈다.
북미펀드는 고용지표 악화 및 유럽증시 하락 여파로 투자심리가 냉각되면서 1.68% 손실을 냈다. 남미신흥국주식펀드는 -2.40%, 브라질주식펀드는 -2.38%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유럽주식펀드는 -3.60%의 수익률로 해외펀드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중국 주식펀드 역시 저조한 성과를 나타내 한 주 동안 -3.46% 수익률을 보였다. 글로벌 악재가 시장에 부담이 되면서 주초 홍콩증시가 급락해 전체 중국주식펀드 성과를 끌어내렸다.
반면, 인도주식펀드는 해외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인 2.26%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증시는 최근 급락에 따른 가격 이점이 부각됐고, 경제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국가기획위원회의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이어 동남아주식 펀드가 0.87% 수익률로 인도주식펀드와 함께 유일한 플러스 성과를 냈다.
펀드별로 인도의 인프라 관련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자1(주식)종류A' 펀드가 3.22% 수익률로 주간성과 1위를 기록했다. 이어 'IBK인디아인프라A[주식]' 펀드도 3.22% 수익률로 주간 성과 상위를 차지했다.
한편, 금광업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기초소재섹터펀드도 상위권에 올랐다. '신한BNPP골드1[주식](종류A)' 펀드 및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H)(A)' 펀드도 2% 넘는 성과를 냈다.
성이호 sung2ho@ezyeconomy.com